한국이 연이틀 불방망이를 자랑하며 베네수엘라를 꺾고 프리미어리그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12일 대만 타오위앤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13-2 7회 콜드승을 거뒀다. 황재균이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김현수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선발투수 이대은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 6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은 1회부터 상대 선발투수를 강판시켰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안타를, 손아섭이 3루 기습번트 안타를 만들었다. 김현수는 풀카운트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바로 맞추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김현수는 황재균의 중전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베네수엘라는 3점째를 내주자마자 선발투수 모나스테리오를 내리고 까레뇨를 등판시켰다.

베네수엘라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3회초 선두타자 아포디카가 이대은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겼다. 다음 타자 란다에타는 좌전안타를 친 뒤 폭투와 희생번트 때 한 베이스씩 옮겼다. 이어 페티트가 중전적시타를 때리며 한국을 1점차까지 추격했다.

추격을 허용한 한국은 장타를 잇달아 터트리며 달아났다. 4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월솔로포를 쏘아올리고, 강민호와 김재호가 연속 2루타를 치며 다시 3점차를 만들었다. 정근우와 손아섭이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와 이대호가 연속 적시타를 터트리며 2점을 추가했다.

뜨거워진 방망이는 5,6회에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다. 5회말 1사 후 황재균이 연타석 솔로홈런을 때렸다. 강민호가 볼넷을 고르고, 김재호가 좌전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정근우는 우전안타로, 손아섭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말엔 4사구 2개로 무사 1,2루 기회를 선물 받았다. 나성범은 3루수 방면 느린 땅볼을 쳤는데 이를 투수가 1루에 악송구 하며 두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동시에 콜드게임 조건(7회 10점차)이 성립됐다.

7회초에 구원 등판한 이태양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일본전 패배 뒤 2경기 연속 대승을 거둔 한국은 14일 오후 7시(한국시간) 티엔무 구장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헤럴드스포츠=차원석 기자 @Notime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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