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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룡기]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랜 마산용마고 이정현의 혼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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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투수라는 4글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투구를 펼친 마산용마고 이정현. [사진=정아름 기자]


“(비록 팀은 졌지만) 9회까지 큰 위기상황 없이 잘 던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분명 팀은 패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와 별개로 마산용마고(이하 용마고) 이정현의 투구는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득점 지원만 있었다면 8회까지 상대 경북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이정현은 패전투수가 아니라 승리의 일등공신이 될 수도 있었다.

8⅓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9일 고척돔에서 열린 ‘제7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북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던 이정현의 투구 기록이다.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9회를 제외하고는 8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1개만을 허용하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냈다.

그러나 이날 승리의 여신은 이정현과 용마고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 최현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이정현은 희생번트, 고의4구, 볼넷을 연달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정현은 “마지막에 볼이였죠. 스트라이크 같았는데...”라며 “만루 위기를 잘 막아내고 싶었는데 교체 싸인이 나서 아쉬웠다”라며 위기를 극복해낼 기회가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쉬운 듯 보였다.

이정현에게 마운드를 건네 받은 강병무가 경북고 문성주에게 끝내기 스퀴즈 번트를 허용하며 용마고의 시즌 2관왕 도전은 조금 일찍 막을 내리고 말았다. 그러나 1,2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2015 주니어 다이노스 챔피언십과 청룡기 대회를 연이어 치러내며 결속력을 일찍이 다지기 시작한 용마고의 다음 시즌은 희망적이다. 이정현 역시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꼭 드래프트장에서 이름이 불리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헤럴드스포츠(고척돔)=정아름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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