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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스포츠 스타중 골프 최고수는? 마이클 조던 NO
미식축구 쿼터백들 전반적으로 골프 잘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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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스타 조시 스코비는 뛰어난 골퍼이기도 하다.


각종 스포츠가 만발한 미국에서 스포츠 스타들은 골프를 얼마나 잘 칠까? 운동신경이 발달한 슈퍼스타는 골프 잠재력이 일반인보다는 뛰어날 것이다. 하지만 주력 종목에 따라 편차도 있어 보인다. 골프는 몸의 한쪽을 쓰는 편측 운동에, 정지한 볼을 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7일 인터넷판에서 미국의 골프핸디캡네트워크(GHIN) 및 주 골프협회, 지인들 설문 조사에 따른 스포츠 스타들의 골프 핸디캡 리스트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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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스틸러스의 조시 스코브는 뛰어난 키커다.


이에 따르면 가장 골프 실력이 뛰어난 선수는 핸디캡 플러스 2.5의 미국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 키커인 조시 스코브로 조사됐다. 플러스 2.5 핸디캡이란 파72 코스의 경우 통상 2.5언더파, 즉 69.5타를 친다는 의미다. 올해 33세인 스코브는 지난 7월 이벤트 대회인 타호아메리칸센추리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바 있다. 미식축구팀 잭슨빌 재규어에서 11년간 활동하다가 올해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스코브는 시즌이 끝나거나 쉬는 날이면 골프 외에도 낚시, 사냥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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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클리파드는 뉴욕메츠의 투수이자 운동선수 중 골프 실력 2위다.


올해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서 준우승을 한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마무리 투수인 타일러 클리파드는 핸디캡 플러스 1.9로 운동선수 2위를 차지했다. ‘홀드(Hold)왕’으로 불리는 클리파드는 2010년부터 5년간 가장 많은 홀드를 잡아내기도 했다.

미국 NHL 아이스하키팀 캐롤리나 허리케인스의 수비수 존 마이클 릴리스는 핸디캡이 플러스 1.6으로 3위에 랭크됐다. 올해 35세인 릴리스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컬버의 밀리터리아카데미에서 골프와 하키를 병행했지만, 하키에 재능이 더 뛰어났다. 대학시절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면서 클럽 대신 스틱을 잡기로 했다.

NFL 팔콘스의 쿼터백인 매트 라이언은 핸디캡 플러스 1.4로 운동선수 중에 4위에 올랐다. 그는 잘 생긴 외모에 유튜브에서 최근 ‘스위트 캐롤라인’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실은 노래보다도 자선 골프대회에서 더 훌륭한 실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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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스타 마이클 릴리스는 운동선수 중에 세번째로 골프를 잘 한다.


농구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하는 선수는 지난 시즌 NBA의 MVP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워델 스테판 커리다. 핸디캡 1.2로 14위. 올해 26세인 커리는 페블비치에서 열린 대회에서 2언더파 70타를 친 것이 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골프광으로 유명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핸디캡 1.9로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은 핸디캡 2.6으로 21위에 올랐다. 나달은 한 자선 이벤트에서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올라자발과 한 팀이 되어 라운드를 했다. 서핑계의 스타인 켈리 슬레이터는 핸디캡 3으로 공동 22위를 기록했고, 미국 자동차경주 나스카(NASCAR) 스타인 리키 스텐하우스 주니어는 핸디캡 5.2로 38위에 위치했다.

미식축구, 야구, 아이스하키 순

미국 스포츠 스타들의 골프 핸디캡 리스트를 보면 주로 NFL과 메이저리그(MLB) , 아이스하키(NHL) 선수들이 뛰어난 골퍼인 경우가 많았다. 스포츠 선수 중 1위에 오른 조시 스코브 외에 미식축구에서는 ‘야전 사령관’으로 불리는 쿼터백(QB)들 중에 프로급 골퍼가 많다. 재빠른 판단력에 볼을 던지는 힘 등이 골프실력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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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NBA의 MVP 스티븐 커리는 골프로는 14위다.


NFL 선수들을 보면 스코브와 라이언 외에도 캐롤리나 팬더스의 백업 쿼터백인 데렉 앤더슨이 핸디캡 플러스 0.6으로 공동 5위,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토니 로모는 핸디캡 3으로 공동 22위, 브롱코스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핸디캡 4로 25위, 스틸러스의 쿼터백 벤 레슬리버거가 핸디캡 7로 46위, 뉴잉글랜드패트리어트의 쿼터백으로 올해 슈퍼볼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가 된 톰 브래디와 브라운스의 쿼터백인 조니 만젤이 핸디캡 8로 공동 53위를 각각 차지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투수들이 뛰어난 골퍼였다. 볼을 정확하게 던지는 제구력이 샷의 정확성과 얼마나 연관성이 높은지 확실치 않으지만, 손의 감각과 손목의 사용 등이 골프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위 타일러 클리파드 외에도 밀워키 브루어스의 투수 카일 로시가 핸디캡 0.3으로 11위에 올랐는데, 189cm의 장신에 올해 26세인 로시는 골프 선수 제이슨 더프너와 동반 라운드를 종종 한다. 또 세인트루이스 카디날스의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는 핸디캡 3.9로 24위를 기록했고, 뉴욕 양키즈의 유격수이자 최연소 500홈런을 기록한 장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핸디캡 7.9로 운동선수 중 5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7월 트럼프 페리포인트의 자선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등 골프 행사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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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뛰어난 골퍼이기도 하다.


NHL 아이스하키에서는 3위 마이클 릴리스에 이어 산호세 샤크스의 조 파벨스키가 핸디캡 플러스 0.4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아이스하키의 전설이자 미국 최장타자 더스틴 존슨의 예비 장인어른인 웨인 그레츠키는 핸디캡 10에 공동 64위를 기록했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빙판 위에 놓인 움직이는 아이스하키 스틱을 치는 동작은 지면에 놓인 볼을 치는 골프의 스윙 동작과 흡사하다.

격투기, 포뮬러원 스타도 즐기는 골프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구기 종목 선수들만 골프를 즐기는 게 아니다. 전혀 예상 못한 각종 스포츠 분야의 스타들도 골프를 일상처럼 즐긴다. 대체로 빨리 기량이 느는 만큼 핸디캡이 낮고, 자주 라운드하며, 골프를 통해 일상의 휴식을 얻는다.

UFC의 미들급 격투기 선수인 루크 록홀드는 핸디캡 9.3으로 63위에 올랐다. 스피드 스케이터 J.R.첼스키는 핸디캡 11로 72위에 올랐다. 올해 솔트레이크시티의 올드 밀컨트리클럽에서 80타를 깨면서 싱글 핸디캡 플레이어가 됐다.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스타 엘레나 델 도네는 핸디캡 12로 75위에 올라 여성 스포츠 스타 중에서는 최고수 골퍼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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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골프 선수를 제2의 인생 목표로 설정했다.


프로 스케이트 보더로 각종 엑스스포츠 쇼에 등장하는 라이언 셀커는 핸디캡 13으로 80위에 랭크됐으며 어린이 자선 스포츠 행사에 종종 얼굴을 비춘다. 스포츠카 레이싱 제전인 포뮬러원에서 지난해 월드챔피언에 오른 루이스 해밀턴은 골프 핸디캡 15로 운동선수 86위를 기록했다. 해밀턴은 종종 어린이 자선행사 골프대회에 참가한다.

런던 올림픽까지 금메달 18개를 따고 은퇴한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는 2013년 10월 "골프를 제2의 인생 목표로 잡았다"고 발표했다. 골프용품사 핑과 계약을 했고, 핑은 193cm인 펠프스를 위해 골프클럽을 특별 제작해 주기도 했다. 2008년 골프를 시작한 펠프스는 긴 팔과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드라이버 샷을 300야드 이상 날리는 장타자다. 타이거 우즈의 스승이던 행크 헤이니로부터 골프를 배우는 초보자 프로그램에 출연도 했다. 펠프스의 현재 핸디캡은 15로 운동 선수 중에는 86위다.

자신이 어떤 종목의 스포츠에서 얼마나 뛰어난 성적과 역사를 세웠건 상관없다. 골프를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는 법이다. 테니스 스타인 다니엘라 한투코바는 구력은 오래됐지만, 아직 핸디캡 30의 초보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 방이 있다. 2003년 호주 퍼스에서 홀인원을 한 짜릿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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