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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 챔피언십]고진영 1타차 선두로 시즌 4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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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홀에서 티샷 중인 고진영. <헤럴드스포츠(부산)=채승훈 기자>


고진영(20 넵스)이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에서 1타차 선두에 나서며 시즌 4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진영은 7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부산 기장군의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파72 659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연속 4타 씩을 줄인 고진영은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2위 오지현(20 KB금융그룹)을 1타차로 앞섰다. 고진영은 경기후 "시즌 4승 자신있다. 내일도 오늘처럼 편안하게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때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좋은 경기를 했다. 마지막 날 박인비(27 KB금융그룹)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했으나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할 차세대 주자로 손색이 없는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국내로 돌아와 오랜 시간 슬럼프에 시달려야 했다.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여자오픈에서 시즌 3승을 거둔 후 예선탈락 두번에 기권 한번 등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고진영은 "브리티시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가느라 쉬어야 할 시기를 놓치고 무리를 한 게 화근이었다. 그런 점에서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 더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슬럼프 탈출을 위해 스윙 코치까지 교체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한 고진영은 결국 '마음'을 비운 후 제 기량을 되찾았다. 다시 치고 올라가고 싶다는 욕심이 자신을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린다는 것을 깨달은 것. 고진영은 이번 ADT캡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싶다"는 단순한 목표를 세웠는데 그런 마음 비우기가 신통하게 잃었던 샷감을 되찾게 했다. 고진영은 "초반에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해서 하반기에 욕심이 더 많아졌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성적이 안나왔던 것 같다. 오히려 상반기 때 잘 못하다가 하반기에 더 잘하면 마무리가 좋은 것 같다.그 동안 만은 것들이 변했고,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최종라운드에 대한 질문에도 "특별한 전략을 생각하기 보다는 상황의 흐름에 순응하면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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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에서 티샷하는 오지현. <사진 제공ㄹ=KLPGA>


고진영 만큼 우승을 갈망하는 선수는 프로 2년차인 오지현이다. 리디아 고, 지한솔과 함께 고려대 1학년 동기인 오지현은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때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1타차 2위에 올랐다. 오지현은 2년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한 선수다. 당시 국가대표로 내셔널타이틀에 출전한 오지현은 나흘 합계 5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아직 프로데뷔후 한번도 챔피언조로 경기한 경험이 없는 오지현은 "작년 서울경제여자오픈에서 챔피언조 바로 앞조에서 경기했는데 어떻게 경기했는 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떨었다"며 "하지만 2년간 프로무대를 경험해서 인지 이젠 그렇지 않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은 고진영, 변현미(25) 두 선배와 챔피언조로 우승 각축에 나선다.

신인왕 포인트 2위인 김예진(20 요진건설)은 이날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변현민, 이정은5(27 교촌F&B)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신인왕 포인트 선두 박지영(19 하이원리조트)은 버디없이 보기만 3개를 범해 공동 14위(중간 합계 1언더파)로 밀려났다. 첫날 선두에 올랐던 이정은5는 버디와 보기 2개 씩을 주고 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해 선두를 내줬다.

한편 상금랭킹 61위로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시드전 여부가 결정되는 김다나(26 ABC라이프)는 이날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안신애(25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와 공동 6위에 포진했다. 지난 해 우승자 김민선5(20 CJ오쇼핑)은 몸살감기로 기권했다. [해럴드스포츠(부산)=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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