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가 중요한 스플릿 라운드에서 FC서울과 전북현대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서울과 전북의 경기는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경기에 앞서 최용수 서울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은 어느 때보다도 승리에 대한 굳은 의지가 담긴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조기에 우승을 확정 지으려했고, 서울은 홈에서 전북의 우승을 막는 동시에 ACL 출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보였다. 그러나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되면서 전북의 우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다소 수비적으로 경기를 시작한 서울은 발 빠른 차두리와 스위칭이 가능한 오스마르 박용우를 활용해 최후방을 유동적으로 운영했다. 전북은 이근호 이동국을 앞세워 공격에 비중을 뒀다.

이날 양 팀은 거칠게 볼을 끊어내면서 많은 파울과 경고를 기록했다. 전반 3분 윤일록이 이근호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고 10분에는 이호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14분 다카하기가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을 시도했다. 권순태 골키퍼가 쳐내면서 코너킥이 선언됐다. 다시 권순태가 높게 올라온 크로스를 처리했다. 전반 15분 동안 양 팀의 점유율은 50:50으로 팽팽했다. 경기 내용도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접전으로 흘렀다.

서울의 아드리아노는 전북의 집중 견제로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수비진부터 공격진까지 아드리아노를 봉쇄하면서 서울은 공격에서 답답함을 겪었다. 전북은 서울의 공격을 저지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동국, 이재성, 장윤호 등이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10분 고요한이 이웅희의 패스를 받아 강한 중거리슛을 때렸다. 그러나 권순태의 선방으로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19분에는 아드리아노가 넘어져 휘슬이 울리면서 직후에 나온 고요한의 골이 무효 처리됐다. 최용수 감독은 20분 몰리나와 윤주태를 투입하고 다카하기, 윤주태를 빼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최강희 감독도 25분 이근호를 빼고 루이스를 투입했다.

계속되는 파울에 최강희 감독이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41분 아드리아노가 이재성이 뻗은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양 팀 선수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추가시간 3분이 끝나기 직전 이동국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루이스가 받아 장윤호에게 패스했다. 장윤호의 슈팅이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헤럴드 스포츠=김유미 기자 @ym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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