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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지던츠컵]한국 팬 매료시킨 미켈슨의 환상 벙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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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벙커샷으로 한국 팬들을 매료시킨 필 미켈슨. <송도(인천)=채승훈 기자>


필 미켈슨(미국)이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쇼트게임의 귀재’ 다운 환상의 벙커샷으로 한국 팬들을 매료시켰다.

미켈슨은 9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3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포볼 경기(두 명의 각자의 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로 집계하는 방식)에서 벙커샷 이글로 대회장을 찾은 한국 팬들을 매료시켰다. 미켈슨은 이날 파4홀인 12번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로 집어 넣으며 짜릿한 이글을 잡아냈다.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서 날린 미켈슨의 벙커샷은 그린을 향해 날아가다 핀 50cm 지점에 떨어진 뒤 사이드 스핀이 걸리면서 홀을 파고 들었다. 이글이 터진 순간 그린 주변을 메운 수천명의 갤러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갤러리 사이에선 "역시 미켈슨!"이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미켈슨은 전날 열린 포섬 경기에서도 13번홀(파3)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로 집어 넣으며 버디를 잡아 팀 승리를 견인했다. 1홀 차로 쫓기던 상황에서 미켈슨의 벙커샷 버디로 인터내셔널팀 제이슨 데이-스티븐 보디치 조는 추격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첫날과 둘째 날 미켈슨과 팀을 이룬 잭 존슨은 "미켈슨은 에너지가 넘치는 성격이다. 10년-12년 사이에 본 리더 중 최고다. 지금도 미국팀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켈슨은 올시즌 부진해 자력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미국팀 제이 하스 단장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미켈슨을 단장 추천으로 선발했으나 뒷말이 많았던 것이 사실. 미켈슨은 지난 해와 올해 PGA투어에서 우승이 없었고 올시즌 상금랭킹 38위(세계랭킹 24위)로 부진한 시간을 보냈다. 미켈슨은 그러나 처음 찾은 한국 땅에서 절정의 플레이를 펼치며 제이 하스 단장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송도(인천)=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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