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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지던츠컵 특집]관전포인트 <7>매치 10배 즐기기 7가지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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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본 게임을 이틀 앞둔 6일 연습라운드부터 대회장에는 많은 갤러리가 모였다. (사진=채승훈)


프레지던츠컵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색다른 양식의 이 국제대회에서 현장을 찾든, TV중계를 보든 더 즐겁게 관전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꿀팁 7가지를 정리했다.

1.갤러리 절대 주의 사항- 티켓을 구해 갤러리로 갈 예정이라면 이번 대회는 소지품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큰 가방이나 로고가 새겨진 우산, 카메라 등은 반입 금지된다. 특히 음식물도 주의해야 한다. 흔히 국내 골프 대회에서는 김밥이나 과일 등을 가져갈 수 있지만 이 대회는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밖에 대회장 셔틀버스나 주차장 등 관련 정보는 프레지던츠컵 홈페이지(http://2015presidentscup.com/wp)를 참고하시라.

2.매치 용어를 구분하라-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달리 몇 개의 필수 용어를 알아두어야 관전이 쉬워진다. 한 홀을 이기면 업(Up), 지면 다운(Down)으로 기록된다. 비기면 올스퀘어(AS; All Square)다. 스코어에 3&2로 새겨진다면 2홀 남기고 3홀차로 게임이 종료되었다는 뜻이다. 비겼을 때는 무승부 즉, ‘하브드(Halved)’이다. 만약 이긴 홀이 남아 있는 홀 수와 같다면 ‘도미(Dormie)’라고 부른다. 그 다음 홀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부가 끝난다.

3.빠른 진행에 익숙하라- 팀 매치는 순식간에 진행된다. 갤러리로 간다면 빠른 걸음으로 특정 선수를 따라가야 한다. 포섬 게임의 경우 선수가 번갈아가면서 친다. 더스틴 존슨의 티샷에 관심 있다면 1번 홀에서 한 번 보고는 3번 홀에 가야만 다시 볼 수 있다. 만약 한 선수가 티샷을 하러 티잉 그라운드로 향하면, 그의 파트너는 세컨드 샷을 위해 바로 페어웨이로 향한다. 포볼 게임에서는 한 선수가 버디를 성공시키면 파트너는 놓인 볼을 그냥 집어든다. 이미 버디를 한 이상 다른 퍼트가 의미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관전을 위해서는 특정 선수를 따라가기 보다는 주로 페어웨이와 그린을 오가거나 혹은 주요 홀 그린 스탠드에서 선수들을 감상하는 편이 효율적일 수 있다.

4.VIP 갤러리 관람도 재미- 라이더컵, 프레지던츠컵은 선수뿐 아니라 VIP 갤러리를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이 대회는 선수에게 주는 상금이 없는 대신 명예와 출전하는 가치를 부여한다. 따라서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가족을 대동한다. 모델을 겸하는 폴리나 그레츠키, 치어리더 출신의 에이미 미켈슨 등 미모와 유명세를 겸비한 선수의 부인과 애인들의 응원전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다. 선수 외에 부단장들도 최경주를 비롯해, 프레드 커플스, 스티브 스트리커, 짐 퓨릭 등 스타 선수들이다. 어쩌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볼 수도 있고, 골프를 좋아하는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과 마주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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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레지던츠컵은 투어의 최장타자인 더스틴 존슨을 비롯한 장타자들의 비거리 대결이 펼쳐질 것이다.


5.대포들의 향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벌이는 장타쇼를 기대하시라.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17.7야드로 세계 최고의 장타자인 더스틴 존슨, 315.2야드로 장타 2위인 버바 왓슨과 5위(309.9야드) J.B.홈즈가 버티는 미국팀의 평균 비거리는 297.8야드다. 반면 인터내셔널팀은 비거리 랭킹 3위(313.7야드)인 제이슨 데이, 4위(311.6야드)인 애덤 스캇을 주포로 하고 평균 비거리는 297.1야드다. 올해 PGA투어 선수들의 평균 비거리 289.7야드보다 10야드 정도 더 멀리 치는 선수들이 모였다.

6. 14~16홀 코너의 승부- 장타를 주축으로 한 ‘이글쇼’의 승부가 펼쳐질 홀은 14번홀이다. 파4인데 361야드와 326야드 거리의 티박스가 혼용된다. 그린 앞쪽에 워터 해저드가 있지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 대의 선수라면 핀을 직접 노릴 것이다. 또 572야드의 파5, 15번 홀에서는 장타력을 발휘해 투온으로 이글을 잡는 싸움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질 것이다. 삼각형 모양의 그린 둘레로는 4개의 깊은 벙커가 감싸고 있다. 그리고 파4 중에서는 가장 긴 477야드의 16번 홀이 승부를 결정짓는 홀이 될 가능성이 높다. 3일간의 팀 매치는 싱글 매치보다 승부가 빨리 가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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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팀에서 가장 뛰어난 퍼트 실력을 보이는 제이슨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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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팀에서 가장 뛰어난 퍼팅 실력을 보이는 지미 워커.



7. 정교한 퍼팅의 싸움-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는 입국하는 날 공항 인터뷰에서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라면 그린이 까다로울 것이고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는 퍼트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 최경주도 ‘퍼팅 콘테스트’라면서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놓고 누가 먼저 넣느냐에서 승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퍼팅 실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미 PGA투어는 이를 ‘타수 혜택/퍼팅(Stroke gained/ Putting)’ 항목으로 정리하고 있다. 골프에서 퍼팅의 상황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똑같은 거리 조건에서 각각의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더 많은 퍼트 성공률을 보였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로 이 데이터가 활용된다. 이 항목에서 2위에 오른 지미 워커는 0.690타다. 그건 워커가 한 라운드의 퍼팅에서 다른 선수들보다는 0.69타를 더 줄인다는 의미다. 조던 스피스도 6위(0.572타)로 뛰어난 퍼팅 실력을 발휘한다. 반대로 순위가 가장 떨어지는 빌 하스는 다른 선수에 비해 라운드마다 퍼팅에서만 0.235타씩 까먹는다.

한편 유러피언투어에서는 ‘GIR퍼팅’이란 항목을 분석 자료로 사용한다. 정규 타수로 온그린 했을 때의 퍼트 수로 선수들의 퍼팅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하는 통차이 자이디 등 선수 3명의 경우 이 순위를 적용해서 양팀의 평균 순위를 산출해보니 미국팀은 58.1위 인터내셔널팀은 72.8위로 나왔다.

미국팀에서는 지미 워커, 조던 스피스 등이 퍼팅 에이스이고, 인터내셔널팀은 세계 랭킹 2위인 에이스 제이슨 데이가 6위(0.585타)이며, 그밖에 통차이 자이디, 대니 리 등이 뛰어난 퍼팅 실력을 자랑한다. 과연 퍼팅 데이터만을 보아도 세계 랭킹 1,2위인 스피스와 데이의 맞대결이 가장 주목되는 흥행 요소이긴 하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 퍼팅 분석
▲미국팀
선수 순위(타수 이득)
지미 워커 2(0.690)
조던 스피스 8(0.572)
패트릭 리드 19(0.405)
매트 쿠차 33(0.319)
리키 파울러 35(0.311)
필 미켈슨 41(0.266)
버바 왓슨 54(0.219)
더스틴 존슨 70(0.131)
크리스 커크 90(0.066)
잭 존슨 96(0.042)
J.B.홈즈 101(0.016)
빌 하스 149(-0.235)

▲인터내셔널팀
선수 순위(타수 이득)
제이슨 데이 6(0.585)
통차이 자이디 *8(1.723)
브랜든 그레이스 *13(1.733)
대니 리 23(0.380)
배상문 43(0.260)
아니르반 라히리 *45(1.758)
스티븐 보디치 66(0.103)
히데키 마쓰야마 86(0.077)
마크 레시먼 113(-0.022)
루이 우스투이젠 144(-0.217)
애덤 스캇 158(-0.396)
찰 슈웨첼 169(-0.561)

*표는 유러피언투어 선수들의 ‘GIR퍼트’ 순위와 홀당 평균 퍼트수.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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