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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니맨 야구상담소] (1) 수많은 대화들을 전하기에 앞서
우리에게 이름보다 '저니맨'이란 별칭으로 더욱 유명한 남자 최익성. 기회의 소중함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아는 그가 '절실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신화를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표어를 앞세워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를 만들었습니다. 방출당한 네 선수를 프로로 돌려보낸 데 이어 동대문 경찰서와 함께 '서울경찰청소년야구리그'를 운영하고, 뒤늦게 야구를 시작한 학생들을 야구부에 입단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최근엔 더 많은 꿈의 실현을 돕기 위해 야구상담소를 열었습니다. 이에 <헤럴드스포츠>는 야구상담소에서 이루어지는 꿈의 대화를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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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에 야구에 입문하여 평생을 야구 하나만 바라보며 살다가 세상으로 나온 지 7년,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이하 사관학교)를 시작한 지 3년, 그리고 본격적으로 체계적인 상담을 시작한지 수 개월이 지났습니다. 그간 사관학교를 비롯하여 다양한 매체와 SNS등을 통하여 선수 및 학부모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며 느낀 점이 참 많습니다.

제가 가장 크게 체감했던 부분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과정보다 결과에만 집착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뚜렷한 결과를 내는 일만큼 스스로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만 그것은 과정 없이 만들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야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야구는 생각보다 힘들고, 상상보다 어려우며 그 깊이를 이해하는 데 꽤나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스포츠입니다. 제대로 된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까지는 아무리 짧게 잡아도 10년의 기간이 필요하고, 현실적으론 99%의 확률로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기본적인 과정 없이 야구 교본에 나오는 투구 동작이나 TV화면에 잡힌 타격 폼을 그저 따라 하기만 반복한다면 큰 선수가 되거나 야구 선수로 족적을 남기는 일은 요원할 것입니다. 그러한 자세와 동작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그 방법이 자신의 조건에 적합한 방법인지는 긴 시간을 투자한 과정 중에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 1998년에 출간되어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권이 팔려나갔다는 리처드 칼슨의 저서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 책에서 저자는 인내력을 길러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말을 합니다. 인생은 그 자체가 배움의 교실이며 인생이라는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과정이 바로 인내력이라는 저자의 말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친구들과 싸우지 말고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이어서 순간 당황했습니다. 왜 이런 내용의 책이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1999년 당시 한국에서만 20만 부가 넘게 팔렸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챕터를 읽는 순간 그런 생각은 사라졌습니다. 다음 챕터의 소제목은 ‘인내력 실천 기간을 정하라’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야구에 입문하여 뚜렷한 결과와 족적을 남기는 것에만 집중하는데 사실상 그곳까지 도달하는 야구인생의 과정이 없다면 결과도 없을 일입니다. 따라서 그 과정을 밟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천 기간을 정하고 그것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이틀 혹은 3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 실천 기간이 3달로 늘어가고 1년이 되는 순간 많은 변화가 따라옵니다. 구체적인 실천 기간을 정하지 않고 조급한 마음으로 야구를 대하는 사람에게는 자신 앞에 놓인 작은 도전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로 보일 수도 있지만, 구체적인 실천 기간을 정해두고 그것들을 꾸준히 늘려가는 인내의 과정을 밟은 사람에게는 그보다 큰 도전도 사소한 장애물에 지나지 않게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한 선수의 야구인생이나 한 시즌을 운영하는 팀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빨리 달리는 것에 급급하여 오버페이스를 하면 골인지점에 가기 전에 지치고 맙니다. 초등학교 5학년께 달리기 시작해서 중학교를 거쳐 이제 고등학교 과정에 있으면서 벌써 지쳐가고 있는 아이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것은 기나긴 과정을 구체적인 기간으로 나누어 실천하는 마라톤의 과정을 밟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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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체적인 과정을 밟아야 한다는 것은 비단 지금 야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나 현재 배우고 있는 선수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야구를 시작하고 배우고 있는 어린 선수들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의 학부모님들과 어린 친구들을 가르치고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야구를 지나치게 쉽게 배우려 하고, 너무 가볍게 가르치려 하는 것들을 종종 목격해 왔습니다. 제대로 된 야구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그 그릇을 넓히는 것이 바로 과정입니다. 3년 전 사관학교를 설립한 이유도 최근 들어 전문적인 야구 상담소를 개설한 이유도 바로 그것입니다. 야구 기술을 받아들이고 채워낼 수 있는 인성과 끈기를 겸비한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를 만들어 내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운영하는 야구 상담소와 사관학교의 시스템이 느긋하게 진행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꼭 밟아야 하는 과정들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조급하지 않게 진행하겠다는 뜻입니다.

저 또한 더욱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 지금껏 겪어왔던 모든 과정을 더 낮은 곳을 위해 전하며 노력할 것입니다.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면서 가르치고 상담을 통해 중요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물론 그런 과정 중에서 선수들은 물론이고 학부모님들이나 혹은 일선 학교 지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배워가는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배워가고 발전해 나가는 매 순간의 경험담을 앞으로 헤럴드 스포츠의 지면을 빌어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야구의 모든 것이 담긴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와 저니맨 야구상담소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익성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대표] (정리= 차원석 기자@Notimeover)

※저니맨 야구상담소 상담 방법
카카오톡 아이디: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
홈페이지: http://journeyman.foredu.kr www.journeyman.co.kr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realjourneyman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j_m33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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