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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처 3점슛 3방'윤여권, kt의 새로운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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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kt의 승리에 밑거름이 된 윤여권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KBL 제공.

윤여권의 매서운 손끝과 집중력이 kt의 시즌 첫 연승을 이끌었다.

부산 kt가 26일 창원 LG에 승리(83-73)를 따내며 시즌 첫 2연승을 질주했다. 윤여권의 놀라운 집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kt의 백업슈터인 윤여권은 자신의 달궈진 슈팅감각을 마음 껏 발휘했다. 이날 윤여권은 3점슛 4방을 포함해 14점 2리바운드를 녹여내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수치상으로 화려한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영양가 만큼은 대단했다. 특히 3점슛 3방이 승부처 상황에 쏟아진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윤여권의 끈기와 집중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kt는 윤여권 이외에도 국내선수의 눈부신 활약 속에 승리를 챙겼다. 박상오(13점 9리바운드 6도움)와 이재도(14점 5리바운드 5도움 1가로채기), 박철호(11점 8리바운드 1도움 1스틸)가 두 자릿수 득점 대열에 합류하며 뒤를 받쳤다. 트로이 길렌워터와 맷 볼딘에 집중됐던 득점분포를 보인 LG와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승부는 역전만 20차례가 나올 정도로 팽팽한 줄다리기가 지속됐다. kt는 높이에서 우위를 보이며 1쿼터 막판까지 앞서다 LG의 연속된 3점포 두 방을 맞고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겼다. kt로선 잠잠했던 외곽능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1쿼터 막판 처음으로 코트를 밟은 윤여권은 가볍게 몸을 푼 뒤, 2쿼터에 돌입했다. 이날 kt가 손꼽아 기다렸던 첫 3점포가 윤여권의 손에서 나왔다. 2쿼터 종료 5분 44초 전, 극심한 외곽의 부재에 시달렸던 kt에 한 줄기 빛과 같은 3점포였다. 영양가 또한 높았다. kt가 26-23으로 LG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영점조절에 성공한 윤여권은 2점과 3점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했지만 마음이 앞섰다. 2쿼터 추가 득점은 없었다. 이어진 3쿼터에서도 뚜렷한 활약은 없었다. 오히려 상대 기승호에게 1대1 돌파를 허용하는 등 매치상황에서 버티지 못했다.

뚜렷한 활약이 없었지만 조동현 감독은 3쿼터 막판부터 다시 그를 중용했다. 그러나 윤여권은 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4쿼터 시작부터 뼈아픈 실책을 범하며 상대에게 경기 흐름을 헌납하는데 그쳤다.

조 감독은 윤여권을 끝까지 기용했다. 그리고 조감독의 기대는 제대로 적중했다. 윤여권은 팀이 3점 차로 뒤지고 있는 4쿼터 종료 5분21초 전,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끝이 아니었다. 팀 속공을 지공으로 전환하는 찰나, 윤여권이 재차 3점슛을 꽂아 넣으며 kt가 73-69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쐐기포 또한 윤여권의 몫이었다. 윤여권은 경기 종료 37초 전, 또 다시 3점슛을 재가동하며 LG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조 감독은 윤여권의 3점슛이 터질 때마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확신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서울 SK와 함께 단숨에 공동 4위(3승3패)로 뛰어올랐다. 조 감독의 믿음을 져버리지 않은 윤여권은 큰 자신감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윤여권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8시즌 째 kt에서 뛰고 있는 윤여권은 이번 시즌 6경기에 나서 평균 26분28초 출장하며 8.3점 2.0리바운드 0.8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tjddns4504]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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