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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복서' 임현철-현석 형제, 나란히 전국체전 2연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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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나란히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한 임현철(오른쪽)-현석 형제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전시체육회 진장옥 사무처장(가운데)과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복싱협회 제공

‘쌍둥이 복싱 국가대표’ 임현철-현석(20 대전대) 형제가 나란히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대전 동산중학교 시절부터 소년체전을 동반 제패하는 등 한국 복싱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주목받았던 두 형제는 이번 동반 우승으로 다시 한 번 국내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동반 우승의 포문은 동생이 먼저 열었다. 22일 강원도 원주시 백운체육관에서 열린 제 96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복싱 60kg급 결승전에 출전한 동생 임현석은 상대 김진택(한국체대)이 전날 눈밑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기권하면서 손쉽게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전국체전 복싱은 카타르 세계복싱선수권과 일정이 겹치면서 본 대회(10월 16일~22일)에 앞서 사전경기로 치러졌다.

쌍둥이 형제의 전국체전 2연패 기록은 이어 벌어진 64kg급 결승에서 형 임현철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이태희(한국체대)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하면서 완성됐다. 임현철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복싱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일란성 쌍둥이인 두 형제는 중1때 나란히 복싱에 입문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두각을 나타낸 둘은 이제 어느덧 '차세대 한국 복싱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국내에선 적수가 없을 정도다. 특히 형 임현철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으로 그간 국제무대에서 신통찮았던 한국 복싱이 다시 일어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한 임현철은 10월 카타르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2005년 이옥성 이후로 끊어진 세계선수권 금맥을 잇겠다는 각오다.

다부진 인파이터인 형과 달리 동생 임현석은 빠른 스피드를 주무기로 하는 아웃복서다.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아쉽게 나서지 못했지만, 올해 대표선발전에서 형과 함께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의 호성적이 목표다.

대전대 복싱부 한정훈 감독은 “대전 출신 국가대표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한 데 대해 지도자로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워낙 출중한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들인만큼, 여기서 안주하지 말고 계속 실력을 갈고닦아 내년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nahyein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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