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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금융클래식] '마(魔)의 1번홀' 티샷 희비 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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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금융클래식이 열리는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2)에서 가장 어려운 홀은 파4홀인 1번홀이다. 357m 거리의 오르막 파4홀인 1번홀은 페어웨이 폭이 가장 좁은 데다 왼쪽에 바위 암벽, 오른쪽에 아웃오브바운스(OB) 말뚝이 박혀 있어 심리적인 중압감이 대단하다. 그린에 도달했고 미세한 브레이크가 많고 그린 중앙을 가로 지르는 둔덕이 있어 핀 반대 편에 볼이 떨어질 경우 쓰리 퍼트가 속출한다.

편안하게 출발하는 대부분 골프장의 1번홀과 달리 골든베이의 1번홀이 까다로운 이유는 코스 설계를 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골프 철학 때문이다. 90년대 세계 여자골프를 호령한 소렌스탐의 디자인 철학은 ‘정교함’이다. 정확한 골프를 구사하는 플레이어만이 페어웨이를 지켜 버디나 파를 노릴 수 있게 설계했다. 5년째 열리고 있는 한화금융클래식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코스 디자이너인 소렌스탐의 의도를 거스를 경우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3라운드까지 1번홀의 평균 타수는 4.741타다. 18개 홀 중 평균타수가 가장 높다. 당연히 핸디캡 1번홀이다. 이 홀서 ‘참사’를 당한 선수는 부지기수다. 한화 골프단 소속의 윤채영(28)은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자인 박성현(22 넵스)도 티샷을 우측 바위 산으로 보내는 바람에 트리플 보기로 홀아웃했다.

1,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배선우(21 삼천리)와 노무라 하루(23 한화)는 가장 경계해야 할 홀로 약속이나 한듯 1번홀을 지목했다. 6일 벌어진 최종라운드에서 김현수와 정예나, 장수연, 지은희, 박성현,오지현, 박지영,김혜윤이 더블보기를 범했고 챔피언조의 배선우와 김인경도 보기로 출발했다. 변현민은 ‘양파’로 불리는 쿼드러플 보기를 범해 첫 홀서 4타를 까먹었다. 헤럴드스포츠 카메라가 1번홀 티샷후 희비 쌍곡선이 엇갈리는 선수들의 다양한 표정을 잡았다. [태안=헤럴드스포츠 원동민PD]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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