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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금융클래식] ‘신인’ 키 워드로 본 무빙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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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3라운드 경기를 끝낸 지한솔(왼쪽)과 앨리슨 리(왼쪽 3번째)가 18번홀 그린에서 상대 캐디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태안=원동민 기자


# 5위 VS 5위
여자 골프는 '한국 최고면 세계 최고'라고 했다. 그럼 2015시즌 미국과 한국 투어 신인왕 랭킹 5위가 맞붙으면 어떻게 될까? 5일 골든베이리조트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 원) 3라운드가 이를 잘 보여줬다. 앨리슨 리(19 미국)와 지한솔(19 호반건설)은 무빙 데이를 앞두고 공동 20위를 기록, 이날 한 조로 출발했다. 결과는 무승부라고 하는 편이 좋다. 앨리슨 리는 1언더파, 지한솔은 이븐파로 오십보 백보였다. 재미있는 것은 ‘경기 사이클’까지 닮은 꼴이었다는 사실. 전반은 각각 3오버파와 4오버파로 부진했고, 후반에 나란히 버디 4개씩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각각 이븐파 공동 6위와 1오버파 공동 11위. 이쯤이면 한국 5위면 미국 5위다.

# 또 보자! 한 20년 동안...
경기 후 지한솔은 “같이 못 치다가 나중에 만회를 하는 바람에 친해졌다”며 “(앨리슨 리가)몇 년생이냐?”고 물었다. 1995년생이라고 하니, “나보다 한 살 많다.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자주 만날 수도 있으니 잘 기억해 놓아야 겠다”고 살짝 각오를 다졌다. 앨리슨 리도 “지한솔이 한국 신인왕 랭킹 5위인지는 몰랐다. 워낙 비슷한 페이스로 플레이를 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주최 측은 앨리슨 리의 첫 한국대회 출전을 기획하면서 1, 2라운드 조편성으로 김예진(신인랭킹 2위), 박결(4위)과 묶었다. ‘한미 루키 맞대결’에 의미를 둔 것이다. 앨리슨 리는 김예진과는 이틀 동안 1오버파 동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3일째는 지한솔과 붙은 것. 앨리슨 리는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아예 16세 고교생인 최혜진(학산여고,골프존엘리트아카데미)과 맞붙는다. 이 쯤이면 한국계 미국 루키가 향후 길게는 20년 가까이 경쟁할 한국의 주요 기대주들과 돌아가면서 인사를 나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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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리(왼쪽)가 김예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코스공략을 고민하고 있다. 태안=채승훈 기자


#알고 보면 한국 천하

그런데 간과한 것이 하나 있다. 미국 신인왕 레이스에서 앨리슨 리에 앞서 있는 4명의 선수는 모두 한국(계) 선수라는 점이다. 김세영, 김효주, 이민지(호주), 장하나.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이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과 미국의 신인왕 상위 각 5명씩. 즉 10명은 모두 한국인의 피를 물려받은 선수들이다. 이는 한국의 루키들에게는 더욱 다행이다. 이들과는 이미 한국에서 수차례 함께 플레이를 한 까닭에 향후 언제 어디서 만나도 낯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앨리슨 리까지 경험했으니 한국 루키들에게 이 정도면 예습은 완벽한 셈이다.

#루키 전쟁은 끝까지 흥미진진
한화금융클래식 전까지 2015 KLPGA 신인왕 레이스는 박지영(19 하이원리조트, 1281점)-김예진(20 요진건설, 1069점)-박채윤(21, 904점)-박결(19 NH투자증권, 887점)-지한솔(19 호반건설, 871점) 순이었다. 3명이 동갑이고, 두 명도 나이 차가 많지 않기에 서로를 잘 안다. 지난 주 하이원리조트 대회에서 박지영이 타이틀 스폰서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4위를 차지한 반면 나며지 4명이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예선탈락한 신인왕 후보들끼리 모여 실컷 놀기도 했다. 아직 많은 대회가 남은 까닭에 전망은 시계 제로인 상황이다. 한화 대회 3라운드까지 김예진이 이븐파 6위, 지한솔이 1오버파 11위로 5인방 중 앞서 있다. 마침 둘은 6일 마지막 날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골든베이의 ‘루키 스토리’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흥미롭게 됐다. [태안=헤럴드스포츠 유병철 기자 @ilnamhan]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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