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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일만의 7위' 롯데, 삼성에 15-0 영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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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 하는 레일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전날 15실점을 그대로 갚아준 15득점 완승이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23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경기에서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와 시즌 여덟 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5-0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NC 다이노스에 1-5로 패한 SK 와이번스를 제치며 7위로 올라섰다. 무려 74일만이다. 전날 4-15 대패에 대한 앙갚음에 성공한 롯데는 8월 4주차를 4승 1패로 마감하며 호조를 유지했다. 시즌 성적은 53승 60패.

롯데 선발은 브룩스 레일리였다. 지난 7월 21일 울산 NC 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기록한 후 한 달 이상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레일리. 레일리는 이후 네 경기에서 2패 20⅓이닝 평균자책점 5.75로 부진했다. 또한 최근 세 경기에서 마운드에 선 13⅓이닝 동안 단 한 점의 득점지원도 받지 못했다. 본인의 컨디션 난조와 팀 타선의 침묵이 이어지며 7승과 연을 맺지 못하던 레일리였다.

이에 맞서는 삼성 선발은 타일러 클로이드였다. 직전 등판이던 18일 잠실 두산 전에서 6이닝 2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KBO 리그 첫 시즌부터 10승 고지를 등정했던 클로이드. 그가 롯데를 상대한 건 시즌 초반이던 4월 9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먼저 앞서 간 건 롯데였다. 롯데는 1회 손아섭의 안타와 이우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황재균이 3루수 구자욱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뒤 4번타자 짐 아두치의 석 점 홈런으로 대번에 앞서나갔다. 클로이드의 141km/h 속구가 몰리자 아두치의 방망이가 여지없이 돌아갔다. 스코어 3-0 롯데의 리드였다.

기세를 이어간 롯데는 3회 추가점을 뽑았다. 역시 삼성의 실책이 가미됐다. 아두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최준석의 깊은 바운드 3루 땅볼이 나왔다. 3루수 구자욱은 2루를 먼저 선택했지만 세이프 선언됐다. 이후 1루로 향한 공은 1루수 채태인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며 아두치와 최준석 모두 추가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강민호의 희생플라이와 오승택의 적시타로 롯데가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5회 최준석의 우중간 솔로포로 6-0을 만든 롯데는 7회 대거 여섯 점을 뽑으며 경기를 사실상 매조지었다.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만루 찬스에서 손아섭의 내야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타구가 강했지만 유격수 김상수의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이우민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황재균의 싹쓸이 3타점 2루타와 아두치의 쐐기 타점으로 12-0까지 앞서갔다.

8회 김대륙과 손아섭의 적시타로 두 점, 9회 아두치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더 보탠 롯데는 최종 스코어 15-0으로 전날 4-15 패배를 되갚았다.

리드오프 손아섭은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역할에 충실했고 아두치가 4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아두치는 이날 2홈런으로 시즌 25호 손맛을 봤다. 강민호 역시 4안타 활약.

반면 삼성은 선발 클로이드(5이닝 4자책)에 이어 세 번째 투수 정인욱(⅔이닝 6자책)이 부진하며 패배를 조기에 확정 당했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 23일 경기 결과
대구 : 롯데 자이언츠 15-0 삼성 라이온즈
광주 : 한화 이글스 4-9 KIA 타이거즈
문학 : NC 다이노스 5-1 SK 와이번스
수원 : 두산 베어스 9-7 kt 위즈
잠실 : 넥센 히어로즈 4-5 LG 트윈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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