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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 2골 1도움, 바르샤 세비야 제압하고 UEFA슈퍼컵 우승
리오넬 메시가 맹활약하며 또 다시 바르셀로나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가 12일(한국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의 보리스 파이차제 아레나에서 펼쳐진 UEFA슈퍼컵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세비야를 5-4로 물리치고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유럽대항전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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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세비야의 바네가와 레예스를 가볍게 제치고 있다. 사진 제공=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바르샤는 네이마르와 알바가 부상으로 결장해 완전치 못한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기존 선수들의 자리는 신성 하피냐와 백전노장 마티유가 대체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탓인지 경기 초반 바르샤는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 3분만에 세비야의 바네가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했다.

이른 시간 실점으로 인해 자칫하면 경기를 어렵게 가져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바르샤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 전반 7분 메시는 수아레즈가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감각적인 감아차기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베투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파고든 메시의 프리킥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번 터지기 시작한 메시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16분 라키티치가 얻어낸 프리킥으로 또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오른발잡이가 더 유리한 각도임에도 불구하고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다시 한 번 세비야의 골문을 열었다.

경기 초반 두 골을 터뜨리며 기세가 오른 메시는 계속해서 세비야를 위협했다. 특유의 탈압박과 창의적인 패스로 바르샤가 주도권을 잡는 데에 공헌했다. 간간히 직접 날카로운 슈팅도 기록하며 그 동안 수없이 봐왔던 괴물의 모습을 보여줬다.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치르고 늦게 팀에 합류해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한 선수라고는 볼 수 없는 플레이였다.

후반 18분 이니에스타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후 바르샤는 세비야의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바르샤는 3점차로 앞서 있었지만 레예스, 가메이로, 코노플리얀카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양 팀은 90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에 돌입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메시는 많이 지친 모습이었다. 그러나 연장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슈팅으로 페드로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자칫 잘못하면 패배할 수도 있던 상황에서 메시가 왜 세계 최고의 선수인지 확인할 수 있던 장면이었다.

메시는 제대로 된 프리 시즌을 보내지 못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앞으로 경기를 더 치를수록 몸 상태가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더 대단한 플레이를 보여줄 것인 지 기대된다. 바르샤의 팬들은 10년간 그래왔듯이 이번 시즌 역시 클래스가 다른 메시의 플레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헤럴드스포츠=박병두 기자 @torres615]

■ UEFA 슈퍼컵 경기 결과(12일)

FC 바르셀로나 5-4 세비야 FC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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