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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키스 탑 유망주‘ 서베리노, 데뷔전 5이닝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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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리그 데뷔전을 가진 루이스 서베리노 (사진=뉴욕 양키스 트위터)


조바 챔벌레인과 필 휴즈. 한 때 양키스 팬들을 설레이게 했던 유망주 듀오다. 하지만 그들 모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지금은 팀을 떠나 있다. 그리고 수년 만에 다시 양키스 팬들의 마음은 들썩이고 있다. 실로 오랜만에 선발 투수로서 팀 내 팜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데뷔에 나선 루이스 서베리노(21 뉴욕 양키스) 덕분이다.

양키스의 넘버 원 유망주 서베리노가 빅 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서베리노는 6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MLB.COM에 따르면 양키스 신인 투수가 보스턴을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가진 것은 1965년 이후 세 번째 있는 일이었다.

비록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기대만큼의 훌륭한 투구였다. 2회 헤들리의 송구 실책 후 데아자에게 허용한 1타점 2루타와 4회 오티즈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 이날 기록한 피안타의 전부였다. 최고 구속 98마일의 패스트볼은 지저분한 무브먼트와 힘을 갖고 있었으며, 90마일대를 상회하는 슬라이더 역시 인상적이었다. 커맨드가 다소 흔들리며 18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94개의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으며 위기의 예봉을 차단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서베리노의 호투에도 상대 너클볼러 스티븐 라이트를 공략하지 못하며 1-2 패배를 당했다.

서베리노는 도미니칸 공화국 출신으로 17살의 나이에 22만 5,000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고 양키스에 입단했다. 2012년 루키 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서베리노는 2013년 하위 싱글 A, 2014년 상위 싱글 A와 더블 A까지 진출하는 초고속 승격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양키스의 넘버원 유망주다.

서베리노는 많은 유망주들이 마이너리그에서 한,두 차례 정체기를 겪게 되는 것과는 달리 파죽지세로 승격을 거듭했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발표된 베이스볼 아메리카 유망주 랭킹에서 팀 내 1위에 올랐으며, 전체 랭킹에서는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블 A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 서베리노는 프로 데뷔 3년 만에 트리플 A까지 승격한 바 있으며, 올 시즌 성적은 더블 A 2승 2패 평균자책점 3.32, 트리플 A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 중이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3승 11패 평균자책점 2.30.

183cm, 88kg의 다소 왜소한 체격이나 주로 94-97마일 사이에서 형성되는 패스트볼은 최고 99마일까지 뿌릴 수 있으며, 체인지업이 결정구다. 특히 체인지업은 우투수임에도 좌타자뿐만 아니라 우타자를 상대로도 즐겨 사용할 만큼 본인의 공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도미니칸 출신의 왜소한 체격에 강속구를 갖췄으며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는 선발 투수. 그렇다. 양키스는 그가 '제2의 페드로 마르티네스'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슬라이더가 제 3구종이며, 어린 나이답지 않게 빠른 볼을 뿌림에도 홈플레이트를 골고루 사용하는 제구가 일품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 당 탈삼진 9.1개에서 알 수 있듯이 탈삼진 능력도 갖추고 있다.

양키스는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선발 로테이션이 불안한 상황. 이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 선발 보강에 나서야 하지 않겠냐는 여론이 힘을 얻었으나, 양키스는 서베리노를 지키기 위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를 향한 팀의 기대치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당초 서베리노의 빅 리그 데뷔 시점은 9월 확장 로스터가 될 것이 유력했었다. 하지만 마이클 피네다가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한 달 가량 일찍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피네다의 부상 이탈, 그리고 사바시아도 이제 예년의 그가 아니다. 다나카는 비교적 선전하고 있으나, 팔꿈치 상태에 대한 우려는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조합의 강력함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다. 과연 신성 서베리노가 돌파구가 필요한 양키스 선발진에 구세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헤럴드스포츠=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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