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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호 역전 그랜드슬램' 롯데, 두산에 8-6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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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결사다' 롯데 강민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극적으로 반전시키는 건 스타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다. 그리고 강민호는 누가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스타인지 증명해냈다.

롯데는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 간 9차전에서 강민호의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8-6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홈팀 롯데는 송승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번 시즌 7승 6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 중인 송승준은 특히 최근 5경기 29⅓이닝 평균자책점 1.53으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었다. 다만 최근 3년 두산 전에서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6.54으로 부진한 점이 염려사항이었다.

두산 선발은 59일 만에 선발등판한 더스틴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지난 6월 7일 넥센 전에서 두 타자만을 상대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KBO 리그 데뷔 이후 가장 적은 투구이닝이었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찬찬히 몸을 만든 니퍼트는 지난 31일 삼성 전에 구원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1자책점으로 예열을 시작했다.

두산 야수들은 꼬박 두 달 만에 복귀를 알린 니퍼트의 긴장을 풀어줬다. 1회 민병헌이 시작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민병헌은 송승준의 139km/h 속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의 시즌 10호 아치. 이 홈런으로 민병헌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3회 반격했다. 선두타자 오승택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우민의 희생번트 때 2루를 밟았다. 뒤이어 손아섭과 정훈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를 만든 롯데는 황재균의 3루수 앞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의 공격은 5회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홍성흔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때린 건 그 예고편이었다. 이어 두산은 오재일의 내야안타와 김재호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1사 후 박건우의 담장 직격 2루타로 두 점을 보태 3-1로 앞서나갔다. 롯데 벤치는 송승준을 조기 강판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구원투수 강영식이 승계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송승준의 자책점은 다섯 점으로 불어났고 두산이 5-1로 달아났다.

롯데도 5회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선두타자 오승택의 안타와 이우민의 인정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손아섭의 희생플라이와 정훈의 좌전안타로 차곡차곡 주자들을 불러들여 3-5까지 추격했다.

카운터펀치 다음은 어퍼컷이었다. 그것도 상대를 넉아웃시키는 엄청난 한 방이었다. 해결사는 강민호였다. 7회 안타 하나 없이 볼넷과 사구, 고의4구를 묶어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최준석의 안타로 한 점을 더 쫓아갔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오현택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야구에서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점수는 최대 4점이다. 강민호가 만들어낸 4점은 스코어를 8-5로 벌렸다.

두산은 8회 강민호의 송구실책으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롯데는 8-6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두산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3연승을 눈앞에서 놓쳐야 했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 5일 전 경기 결과
울산 : 두산 베어스 6-8 롯데 자이언츠
문학 : 한화 이글스 3-7 SK 와이번스
목동 : KIA 타이거즈 2-3 넥센 히어로즈
잠실 : NC 다이노스 6
-2 LG 트윈스
수원 : 삼성 라이온즈 11-1 kt 위즈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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