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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 칠리치에 져 2회전 탈락 '아쉽지만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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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다시 한 번 톱10 선수에게 패했으나 좋은 경험을 했다.

세계랭킹 77위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시티오픈(총상금 150만 8,815달러) 단식 2회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정현은 5일 새벽(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단식 2회전에서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8위)에게 6-7(2) 3-6으로 패했다.

정현은 1세트 초반부터 특유의 끈질긴 플레이와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착실히 지켰고, 신장이 198cm인 칠리치는 강서브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게임스코어 3-3에서 칠리치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3으로 앞선 정현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도리어 빼앗기며 게임스코어 4-4 동률을 허용했다.

이후 칠리치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정현을 압박했다. 하지만 정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의 허를 찌르는 드롭샷과 환상적인 네트 플레이로 득점을 하며 승리에의 의지를 보였다.

1세트 승부는 타이브레이크에서 갈렸다. 경험이 많은 칠리치가 1-1에서 연속으로 5점을 따내 승기를 잡았고 결국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준 정현은 2세트 자신의 첫 서비스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상승세를 탄 칠리치는 정현이 흔들린 틈을 타 게임스코어 4-1로 일찌감치 앞섰다.

하지만 정현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이후 두 게임을 연속으로 따내 3-4로 추격한 것. 이어진 칠리치의 서비스게임에서도 정현이 40-15로 앞서며 브레이크를 눈앞에 두었지만, 칠리치가 놀랄 만한 집중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냈다.

상승세가 꺾인 정현은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결국 한 포인트도 따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섰을 때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첫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아쉽지만 그럼에도 칠리치와 대등한 경기를 한 것 같아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을 지도하고 있는 윤용일 코치는 "(정)현이가 전체적으로 너무 잘 했다. 역시 위기관리 능력에서 큰 차이를 느꼈지만 베르디흐와 경기할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면서 "최근 복근 부상으로 서브 연습을 많이 못해 성공 확률이 좀 떨어진 것 같다. 비록 지긴 했지만 톱10 선수를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2회전 진출로 20점의 랭킹 포인트를 획득한 정현은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동해 로저스컵 예선에 참가한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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