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마이애미오픈에 출전해 베르디흐와 좋은 경기를 펼친 정현. 칠리치와의 승부가 기대되는 이유다.
정현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단식 1회전에서 듀디 셀라(이스라엘 125위)를 58분 만에 6-2 6-1로 손쉽게 물리쳤다.
2009년 7월 세계 29위까지 올랐던 셀라를 맞아 정현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경기를 압도했다.
정현은 서브에이스 6개를 터뜨렸고, 안정적인 첫 서브 성공률(73%)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그리고 셀라의 서비스게임을 다섯 차례 뺏는 등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이로써 정현은 올 3월 마이애미오픈과 4월 US클레이코트 챔피언십, 6월 애건오픈 이후 투어급 이상 대회 단식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칠리치와의 경기는 정현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칠리치는 지금까지 정현이 맞닥뜨린 상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정현은 지난 3월 마이애미오픈 2회전에서 당시 9위였던 토마스 베르디흐(체코 6위)를 맞아 3-6 4-6으로 패한 바 있다.
최근 왼쪽 복직근 부분파열 부상을 입었던 정현이 칠리치와 어떤 승부를 펼칠지 기대된다. 정현과 칠리치의 2회전 경기는 5일 오전 중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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