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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2일] 캐나다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 U-대표팀의 강점과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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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대표팀 이승현(왼쪽)이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함께하는 2015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캐나다 오타와대학과의 풀리그 2차전에서 골밑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잠실)=김유미 기자]

‘KCC와 함께하는 2015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 참가한 한국A팀(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이 대회 이튿날(26일) 캐나다 오타와대학교에 101-72로 낙승했다. 한희원(22 경희대)과 문성곤(22 고려대)이 37득점(3점슛 5개)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이재도(24 kt)도 16득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점수차는 컸지만 대표팀의 강점과 약점이 동시에 드러난 경기였다. U-대표팀 이민현 감독은 전날 한국B팀(챌린지 팀)과의 첫 경기 후 “(U-대표팀에)정통 5번(센터)이 없는 것이 약점이자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는 김종규(24 LG)-이종현(21 고려대)-김준일(23 삼성) 등 센터 자원이 빠져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높이에서 부담이 있다.

실제로 이날 전반 한국이 오타와대학에 리드를 내준 건 리바운드 싸움에서 17-23으로 밀린 탓이 컸다. 1쿼터에는 최준용(21 연세대) 등 포워드들의 빠른 움직임에 힘입어 24-19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좀체 도망가지 못하다 2쿼터 3분여를 남겨두고 35-36 역전을 허용했다. 2쿼터 꺼내 든 3-2 지역방어는 그리 효과적이지 못했다. 유기적인 박스아웃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상대의 패스워크에 말려 3점슛도 4개나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장신 포워드진의 기동력은 확실히 U-대표팀의 강점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문성곤과 한희원은 강력한 압박수비에 이은 빠른 속공전개를 앞장서 이끌며 경기를 뒤집었다. 문성곤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몰아넣었고, 한희원도 연달아 속공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승현(23 오리온스)은 파워와 유연함을 겸비한 골밑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수비를 자신에게 몰아 컷인해 들어오는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봐주는 센스도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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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22 한국U-대표팀)이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함께하는 2015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캐나다 오타와대학교와의 풀리그 2차전에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이날 한희원은 3점슛 3개 포함 21득점으로 팀의 101-72 완승을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유미 기자]

한희원의 속공 득점과 이재도의 3점슛으로 3쿼터 77-53까지 달아난 한국은 4쿼터 지친 상대를 더욱 몰아붙여 너끈히 승리를 지켜냈다. 이민현 감독은 “정통 빅맨이 없어도 원 가드 시스템에 2m대의 빠른 포워드진이 많은 한국팀의 선수 구성이 분명 상대팀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지는 점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문성곤-한희원에 정효근(22 전자랜드)-최준용 등 우리나라의 장신 포워드진은 신장 대비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슈팅력을 갖고 있다. 특히 최준용은 가드 못지 않은 스피드로 혼자서도 너끈히 속공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한국A팀은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조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중국 등 강호들과의 대결이 녹록치는 않겠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주어진 상황에서 장점을 극대화해 상위 그룹(8강권) 진출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2승을 기록한 한국A팀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9일 오후7시 일본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풀리그 세 번째 경기에 나선다. 이 경기 역시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된다. [헤럴드스포츠(잠실)=나혜인 기자 @nahyein8]

■ 26일 경기 결과
한국A(유니버시아드 대표팀 2승) 101(24-19, 16-22, 37-12, 24-19)72 캐나다 오타와대학교 (2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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