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25 SBI저축은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선두로 뛰어 올랐다.

허윤경은 13일 엘리시안 제주 골프장(파72/662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강풍 속에 버디와 보기 4개 씩을 주고 받으며 스코어를 지켰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낸 허윤경은 공동 2위 전인지(21 하이트진로)와 김보경(29 요진건설)을 1타차로 앞섰다.

허윤경은 지난 해 2승을 거두며 김효주에 이어 상금랭킹 2위에 올랐으나 올 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허윤경은 "바람 때문에 티샷 미스를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거리도 길게 남아서 3온 작전을 세워 어프로치나 퍼트를 통해서 파 세이브하자고 생각했다. 퍼트 흐름이 어제처럼 좋아서 잘 마무리했다. 중거리 퍼트가 많이 들어갔다"며 "타수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다. 바람이 불든 불지 않든 흐름을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우승을 위해서는 초반에 경기 흐름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전인지도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전인지는 파5홀인 15번홀에서 3번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이 핀을 맞고 1m 옆에 멈춰 이글을 잡았다. 전인지는 "대회 2연패를 위해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 대회를 위해 오늘 푹 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다나(26)와 홍란(29 삼천리), 장수연(21 롯데)도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선두 허윤경과 2타 밖에 뒤지지 않아 우승권이다. 전날 7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섰던 루키 인주연(18)은 이날 버디 1개에 보기 7개로 6타를 잃어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1위로 밀려났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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