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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일 전승! 일요일 전패? 10개 구단 요일별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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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의 강자. 일요일의 약자. 삼성 라이온즈

야구 없는 월요일. 석가탄신일까지 겹쳐 야구팬들의 무료함은 더 컸다. 이처럼 야구는 팬들의 일주일의 기분을 좌우한다. 응원 팀이 이기면 다음날 18시 30분까지 기분 좋고, 반대로 응원 팀이 질 때 그 다음 날까지 우울하다.

각자 생각해보자. 유독 기분이 우울했던 날이 있었는지. 혹은 남달리 기분 좋은 하루가 있었는지. 그 이유 중 하나는 야구일 가능성이 높다. 10개 구단의 요일별 성적표를 통해 자신의 사이클을 분석해보자.

주중의 강자가 순위를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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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의 주중 3연전 성적표 (그래픽=헤럴드스포츠)

순서는 약간 다르지만, 주중 3연전 성적 1~4위 팀이 리그 순위표에서도 1위부터 4위까지 나눠 가졌다. 그 중 최고는 단연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의 주중 3연전 성적 밑거름은 수요일 전승(8승)과 목요일 5승(1패)이다. 비록 화요일에는 4할대 승률(3승 4패)에 머물고 있지만 수요일과 목요일의 삼성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

삼성에게 유일한 목요일 패배를 안긴 팀은 한화 이글스다. 한화는 지난 14일 김태균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삼성을 꺾었다. 이처럼 한화는 목요일 경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7경기에서 5승 2패다. 승률은 0.714, 한화의 요일별 승률 중 가장 높다.

반면 5강 중 넥센만이 주중 3연전 순위표 아래에 처져있다. 넥센은 주중 3연전 승률 0.400(8승 12패)로 kt 위즈(0.190) 바로 위다.

롯데는 지난 시즌 화요일 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승률은 5푼 3리(1승 18패 1무)로 처참했다. 표본이 적은 월요일 경기를 제외할 때, 팀 요일별 승률이 1할을 넘지 못한 건 최근 10년 간 단 두 번뿐이다(2010년 넥센 9푼 5리, 2승 18패 1무). 이처럼 화요일의 부진은 작년 롯데의 4강 탈락 원인 중 큰 부분을 차지했다.

올해는 다르다. 5할 승률(4승 4패)을 유지하며 선전 중이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은 그 일주일의 계산을 가능하게 만든다. 무기력한 작년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롯데의 화요일 승률은 의미가 있다.

주말에 강한 거인. 일요일 울렁증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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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의 주말 3연전 성적표 (그래픽=헤럴드스포츠)

주중에 극강인 삼성이 주말만 되면 부진하다. 사실 금~토요일에는 11승 6패로 순항한다. 하지만 일요일에는 0승 7패다. 지난 시즌 승률 0.762(16승 5패)로 일요일의 요리사였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일요일 팀 타율은 0.190이며 평균자책점은 5.28이다. 두 기록 모두 요일별 최저다. 투수들이 다섯 점 이상 내주는데 타자들이 2할도 안 되는 타율로 침묵한다면 경기에서 이기기 힘들다.

불타는 금요일은 넥센의 몫이다. 7승 1패(0.875)로 가장 높다. 넥센의 금요일 타율은 0.256으로 시즌 타율(0.270)보다 낮다. 아이러니하게도 넥센의 금요일 성적은 마운드 덕이다. 2.88의 금요일 평균자책점은 5.16의 시즌 평균자책점에 비해 월등히 좋다. 넥센 팬들은 ‘잠잠한 금요일’ 덕에 웃음 짓고 있다.

주말의 최강자는 NC 다이노스와 롯데다. 두 팀은 15승 9패(0.625)로 주말 3연전 승률 꼭대기에 올라있다. 특히 롯데는 일요일 7승 1패(0.875)로 팬들의 한 주를 개운하게 마무리시킨다. KIA 타이거즈 역시 6승 2패(0.750)로 일요일의 요리사를 자처한다.

두산 베어스와 NC는 유이하게 주중-주말 3연전 모두 5할 승률을 넘기고 있다. 두 팀은 큰 기복 없이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반면 LG 트윈스와 kt 역시 유이하게 주중-주말 3연전 모두 5할 승률을 밑돈다. 양상문 LG 감독과 조범현 kt 감독의 시름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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