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시아 첫 시각장애인경기대회 D-4] 종목 파헤치기(6) - 볼링
이미지중앙

텐핀볼링(시각장애볼링) TBP1 종목에 출전한 김정훈의 경기 모습.

■ 유'이'한 차이점은 가이드레일과 안내인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의 9개 종목 중 텐핀볼링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종목으로, 비장애인 볼링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 비장애인 볼링과 다른 점은 ‘가이드레일’이라 불리는 유도봉과 안내인의 존재뿐이다. 나머지는 비장애인 볼링과 동일하다.

‘가이드레일'은 가벼운 금속 재질로 조립 및 해체, 보관이 용이하며 경기장 내 시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선수들은 설치된 ‘가이드레일'을 잡고 어프로치를 시작해 볼이 손에서 떠나는 순간 볼과 '가이드레일'을 함께 놓는 방식으로 플레이한다. 안내인은 선수를 출발선까지 인도해 주거나 선수에게 쓰러진 핀과 남아있는 핀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 장애등급에 따라 3개 세부종목

텐핀볼링(시장애인볼링)은 선수의 시력에 따라 TBP1, TBP2, TPB3의 3개 세부종목로 분류된다. TBP1은 양안 모두 빛을 감지할 수 없으며, 어떤 거리에서도 형태를 인지할 능력이 없는 전맹(全盲)종목으로 가이드레일이 사용되고, 선수가 출발선에 선 후 안내인은 선수의 뒤로 이동해야 한다. TPB2의 선수들은 시력 2/60 미만(또는 시야 5도 미만)이어야 한다. 즉 매우 약한 시력이 있는 약시(弱視) 종목으로 일반 경기 규칙과 차이가 없고 상황에 따라 가이드레일은 사용될 수도 있다. TBP3는 시력이 2/60 이상(또는 시야 5도~20도)인 경우로 형체는 볼 수 없지만 희미한 그림자 정도만을 구분할 수 있는 약시 종목이다. 일반 경기 규칙과 차이가 없고 가이드레일은 역시 사용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총 6경기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총 6경기의 점수를 합산 후 상위 4명(혹은 팀)이 결선 토너먼트를 치라는 ‘셧아웃 방식’으로 치러진다.

■ 볼링강국 한국은 시각장애볼링에서도 강호

이미지중앙

시각장애인 텐핀볼링에서 한국의 간판선수인 김정훈의 평소 모습.

총 12개국이 참가하는 서울 대회의 볼링종목에서 한국은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한국은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세부 12개 종목 중 11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 3개씩 추가하며 대회에 출전한 16명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의 간판선수는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3관왕(개인전, 2인조, 단체전)을 차지한 김정훈이다. 시각장애 1급으로 TBP1 종목의 선수인 김정훈은 앞서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도 2관왕(개인전, 2인조 경기)에 오른 전통의 강호다. 시각장애인 볼링선수 최초로 실업팀에 입단하기도 했다.

서울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텐핀볼링 경기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 동안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다. [헤럴드스포츠=김근홍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