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침묵 속에 끝나버린 강정호의 선발 데뷔전
이미지중앙

첫 선발 출전에 나선 강정호 (사진=OSEN)


강정호가 선발 데뷔전을 치뤘다.

강정호는 12일(한국 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신시내티와의 개막 3연전 중 두 경기에 교체 출전했던 강정호로서는 메이저리그 첫 선발 출전이었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밀워키 선발 지미 넬슨을 상대한 강정호는 3회초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강정호는 2구째 92마일 싱커가 들어오자 방망이를 돌렸으나 허공을 갈랐다. 이후 볼 두 개를 골라내며 볼 카운트를 2-2로 맞췄지만, 5구째 몸 쪽으로 떨어지는 싱커에 다시 방망이를 헛치며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다음 타석 역시 같은 결과였다. 팀이 0-5로 뒤진 6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강정호는 볼 카운트 1-2에서 몸 쪽 93마일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첫 타석에 비해 보다 공격적으로 타격에 임하려는 모습이었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강정호는 8회초 2사 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두 번째 투수 윌 스미스의 초구 95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타구는 힘없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이날 타격을 3타수 무안타로 마무리한 강정호는 이로써 시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다소 허무한 선발 데뷔전이 마무리됐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국내 무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상대 투수의 무브먼트와 빠른 구속에 타격에서는 보다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으나, 수비만큼은 깔끔하게 해내는 모습이었다. 2회말 카를로스 고메즈의 타구를 안전하게 처리한 강정호는 6회말 아라미스 라미레즈와 크리스 데이비스의 연속 땅볼 타구를 깔끔한 송구로 잡아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강정호를 비롯한 벤치 멤버들의 활용도를 보다 폭넓게 가져갈 계획을 내비쳤다. 첫 경기 타격 부진에 결코 실망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지미 넬슨의 7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가 돋보인 밀워키가 피츠버그에 6-0 완승을 거두고 4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진 세구라가 시즌 1호 홈런이자 쐐기 투런 홈런을 날렸으며, 헥터 고메즈가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주전 선수들의 휴식을 위해 벤치 멤버를 다수 기용한 피츠버그는 2안타 무득점 빈공에 그치며 시즌 4패(1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