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스포츠
  • [숫자로 풀어보는 골프규칙]숫자 6에 얽힌 골프 규칙

  • 기사입력 2015-03-03 11:34
    • 프린트
    • 메일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이미지중앙

2008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달리다 스코어 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아 실격처리됐던 미셸 위.

지금까지 골프란 무엇인지, 몇 개 용어의 정의 등을 살펴 보았습니다. 골프 규칙에서 6조는 플레이어에 관한 규정입니다. 골프를 하는 플레이어에 대해서 여러 가지 기본 사항들을 이해하고 알아야만 규칙들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플레이어로서의 의무와 책임 등을 명시한 것이 바로 규칙 6조 입니다.

6-1에 “플레이어와 캐디는 규칙을 알아 두어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명확하게 명시해 놓았습니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여러분께서 규칙을 공부하고 본 칼럼을 읽어 주시는 것이 되겠지요.

6-3은 출발 시간과 조 편성에 대해서 규정되어 있습니다. 출발 시간은 2012년 규칙 개정으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 장소에 티타임 보다 5분 이내로 늦게 도착하면 스트로크 경기에서 2벌타를 받고 출발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출발 시간보다 늦으면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바로 실격으로 처리해야만 했습니다.

6-4는 캐디에 관한 것으로 어느 시점이던 한 명의 캐디만 고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중간에 캐디를 교체할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6-5는 간단한 규칙이지만 중요한 것이 되기에 설명 드립니다. 규칙은 플레이어에게 자신이 사용하는 볼에 다른 플레이어의 볼과 구별할 수 있는 표시를 하라고 강력하게 권하고 있습니다. 두 플레이어가 동시에 같은 볼을 사용해 어느 볼이 자신의 볼이라고 확인할 수 없을 경우 두 플레이어 모두 분실구로 처리해야만 한다고 판정합니다. 본 칼럼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볼에 나만의 표시를 하기 바랍니다.

6-6은 플레이어의 의무 중 하나인 스코어 카드에 대해 규정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코어 카드는 플레이어간 교환해서 기록하게 됩니다. 내가 기록하는 스코어도 정확하게 기록해야 하지만 내 마커가 기록하는 나의 스코어도 정확한 지 확인할 의무도 있습니다. 그 것을 확인하는 절차가 바로 스코어 카드에 마커와 플레이어가 서명해 제출하는 요식 절차입니다. 이러한 요식절차가 생략되면 그 스코어 카드는 실격 처리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스코어 카드에 서명을 하지 않아 실격하게 되는 경우는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수년 전 미셸 위 선수의 경우는 큰 이슈가 되었던 사례이기도 하지요.

6-7은 부당한 지연에 관한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부당한 지연 없이 플레이하여야 합니다. 간단합니다. 부당한 지연을 규명하기 위해서 투어에서는 여러 기준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 라운드를 하는데 필요한 시간, 각 홀을 플레이하는데 필요한 시간, 그리고 매 샷을 하는데 드는 시간 제한 등. 예를 들면 샷을 하는데 40초, 또는 50초의 시간을 허용합니다. 슬로우 플레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지요.

투어에서 슬로우 플레이는 고질병 같은 것입니다. 슬로우 플레이와 관련해 플레이어는 플레이어 대로, 캐디는 캐디 대로, 경기 위원은 경기 위원 대로 각각의 역할과 주어진 과제가 있습니다. 제가 경기 위원이기 때문에 경기 위원의 역할을 먼저 살펴 보면 책임지고 있는 구역에서 플레이가 지연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발생하면, 예를 들어 분실구, 또는 아웃 오브 바운드의 볼이 발생하면 미리 잠정구로 플레이하도록 해 지체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을 선수들과 같이 하여야 하겠습니다. 항상 모든 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주위를 살펴 사전에 예방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나는 빨리 경기하는데 앞 팀의 플레이가 늦다 또는 동반 경기자의 플레이가 늦다라는 등의 이유를 대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 변명일 뿐입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보면 그 말을 하는 플레이어도 동반 경기자이며 앞 조의 플레이어이기 때문입니다.타인에게서 원인을 찾기 보다는 우리 또는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플레이어 입장에서 살펴 보면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장 간단하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매 샷을 할 때 마다 5초 씩만 줄여 준다면 그 결과는 어떨까요? 한 명의 플레이어가 72타를 평균 친다고 가정할 때 360초, 3명이 한 조니까 1080초, 18분이 되겠지요. 단 5초를 줄였는데 18분이나.... 여러분, 특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6-8은 경기의 중단과 재개입니다. 경기의 중단은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일몰이나 플레이가 불가능한 경우와 위험한 상황으로 인한 중단입니다. 일몰 또는 폭우 등으로 불가능한 경우에는 이미 시작한 홀은 끝 마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험한 상황으로 인한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길게 울리는 신호에는 코스의 어디에 있던 즉시 플레이를 중단해야 합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동남아 국가는 거의 매일 한차례씩 계절에 따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신호가 울렸는데도 중단하지 않고 짧은 퍼트를 마친 선수가 발견되었습니다. 규칙 상 그 선수를 실격 처리할 수 밖에 없었던 경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엄격하게 처리하는 배경에는 즉시 중단을 선언했는데도 무시하고 플레이한 선수의 생명을 본인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책임질 수 없다는 근본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회에는 7조, 8조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고충남(KPGA 경기위원)




sports@heraldcorp.com
핫이슈 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