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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모습 찾은 SK '빅 포워드' 앞 녹다운된 케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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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19득점 4리바운드로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끈 SK 김민수(오른쪽)가 문경은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1,112일만의 6연패’라는 불명예를 쓸 뻔했던 프로농구 서울 SK가 연패 탈출의 제물로 선택한 건 결국 부산 케이티였다.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케이티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75-60으로 승리, 5연패 탈출과 함께 대 케이티전 9연승을 신고했다. ‘통신 라이벌’보다는 ‘천적’관계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SK만 만나면 맥을 못추고 있는 케이티는 결국 올시즌을 단 한번도 SK를 이겨보지 못한 채 마감하게 됐다. 케이티가 가장 최근 기록한 SK전 승리는 2013년 12월 1일이다.

김민수(19득점 4리바운드)와 애런 헤인즈(18득점 9리바운드)가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박형철이 3점슛 2개 포함 12득점을 기록하며 외곽에서 거들었고, 김선형(9득점 6어시스트)과 최부경(8득점 6리바운드)도 제몫을 다했다.

무엇보다 케이티를 단 60점으로 묶은 타이트한 수비가 승리를 가져왔다. 오랜만에 SK의 무기인 ‘포워드 농구’가 빛을 발했다. 헤인즈를 필두로 김민수-최부경-박상오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케이티의 창을 무디게 했다. 1쿼터부터 18-6까지 리드를 내준 케이티는 2쿼터 한때 윤여권(7득점)과 에반 브락(4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34-23, 11점차 리드를 안고 전반을 마친 SK는 3쿼터엔 박형철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케이티를 그대로 주저앉혔다.

케이티는 김승원(16득점 13리바운드)과 오용준(13득점 5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좀처럼 도와주지 못했다. 28분을 뛴 브락에겐 2쿼터 기록한 4점이 이날 득점의 전부였고, 찰스 로드(8득점)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듯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28패째와 더불어 6강 탈락 트래직넘버 ‘-2’를 떠안은 케이티다.

승장 문경은 감독은 “오랜만에 SK다운 농구를 선보였다”며 “빅 포워드진이 수비에 열심히 가담해줬고, 수비 성공에 이은 속공 득점이 잘 통한게 승인”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5경기 팀이 침체에 빠져 팬들을 실망시켰는데 오늘 승리를 계기로 다시 치고 올라가겠다”며 “4강 직행, 더 나아가 정규리그 우승까지 아직 불가능한 게 아니기 때문에 목표를 두고 남은 경기 끝까지 한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케이티 전창진 감독은 “우리의 약점이 분명히 드러난 경기”라며 “공격에서 용병들의 세밀함이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전주에서는 원정팀 서울 삼성이 전주 KCC를 67-63으로 제압, 단독 최하위로 주저앉은 지 97일 만에 공동 9위 자리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찰스 가르시아가 27분45초를 뛰며 21득점 3리바운드로 오랜만에 힘을 냈고, 김준일 역시 18득점 6리바운드로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20득점 15리바운드)과 김지후(14득점 3점슛 4개 포함)가 분전했지만 끝내 시즌 9연패(팀 자체 연패기록 역대 2위 타이)와 홈경기 12연패(역대 최다 경신)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추승균 감독대행의 첫 승 신고 역시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nahyein8]

■ 20일 프로농구 결과

서울 SK(33승 15패) 75-60 부산 케이티(21승 28패)

전주 KCC(11승 38패) 63-67 서울 삼성(11승 38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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