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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결책 찾지 못한 오리온스 2연패, LG는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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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가 또 다시 연패에 빠졌다.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오리온스는 4위 자리마저 위태로워 보인다.

오리온스가 11일 창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0-91로 패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또 다시 연패에 빠졌다. 반면 LG는 김종규가 빠진 가운데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달렸다. 두 경기 연속 90득점 이상의 맹폭이다.

오리온스는 두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31점)와 찰스 가르시아(16점)가 47점을 합작했지만 국내 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이는 없었다. LG는 데이본 제퍼슨(23점)을 필두로 유병훈(21점), 김영환(14점), 문태종(12점)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시즌 초 리그에 광풍을 몰고 왔던(1라운드 8승1패) 오리온스는 이제 승률 5할에 접근하는 처지에 놓였다. 오리온스는 잘 나갈 때 강력한 포워드 진을 선보였지만 최근에는 그 장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허일영(발목)과 김강선(무릎)이 각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점이 뼈아프다. 이번 시즌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루키 이승현의 득점포도 침묵하고 있는 중이니 ‘사면초가’가 아닐 수 없다. 득점 1위 길렌워터만이 팀을 하드캐리(경기를 월등히 잘 하는 한 선수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을 일컫는다)하며 고군분투 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사격이 없으면 쉽게 역부족에 놓이고 만다.

이날 경기에서도 오리온스는 3쿼터 초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컨디션 좋은 장재석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일찌감치 벤치로 들어간 이후 공격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작업이 선행되지 못해 슛 찬스마저 얻기 어려웠다. 이현민과 한호빈의 리딩으로는 활로를 찾기가 힘들었다.

가드진 운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시즌 어시스트 1위를 달리는 이현민은 기복이 있다. 이는 치명적이다. 이현민을 대신할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은 오리온스다. 결국 길렌워터에 의존하는 공격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이 전술은 오리온스를 제외한 모든 팀이 꿰고 있다. 뻔한 공격이지만 대안이 없는 답답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앞으로 오리온스는 인천 전자랜드,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를 차례로 만난다. 모두 쉽지 않은 팀들이기에 자칫하면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 해결책을 찾아야 반등을 노릴 수 있다. 추일승 감독의 시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 11일 프로농구 결과

창원 LG(10승15패) 91-80 고양 오리온스(14승11패)

서울 삼성(5승20패) 78-80 안양 KGC(10승14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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