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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세 소녀 리디아 고 연장 끝 150만 달러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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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5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린 리디아 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 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하며 150만 달러(약 16억 6950만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르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친 리디아 고는 연장 네번째 홀에서 파를 지켜 우승상금 50만 달러를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우승으로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포인트 3500점을 획득해 총 7500점으로 2위 스테이시 루이스(5650점)를 제치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스 보너스는 100만 달러. 여자 골프사상 하루에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리디아 고는 운전 면허증을 따기도 전인 17세 6개월 30일의 나이로 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최초의 선수가 됐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캐나디언여자오픈에서 연속우승을 거뒀으며 루키시즌인 올 해 3승을 거둬 개인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지난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프로데뷔 첫 우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7월 마라톤 클래식과 이번 대회 우승으로 3승을 거뒀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네번의 연장 승부에서 최종 승자는 리디아 고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그라나다가 연장 두번째 홀에서 쓰리 퍼트로 먼저 탈락했다. 우승하면 우승상금 100만 달러의 10%인 10만 달러를 캐디백을 맨 엄마 로사에게 주겠다고 했지만 1.2m 거리의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왔다. 리디아 고와 시간다는 승부를 게속했다. 승운은 시간다에게 있는 듯 했다. 연장 세번째 홀에서 1.5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만든 것. 그러나 이 퍼트를 넣지 못했다.

결국 네번째 연장전에서 우승자가 가려졌다. 리디아 고는 안전하게 그린 중앙에 볼을 올려 놓은 반면 시간다의 두번째 샷이 당겨 지면서 볼이 그린 왼쪽 워터 해저드 구역내 억새 밑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시간다는 결국 1벌타후 4번째 칩샷으로 파를 노렸으나 볼은 1m 정도 짧았다. 리디아 고는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 바로 앞에 세우며 피말리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리디아 고에게 넘긴 루이스는 그러나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상금타이틀과 올해의 선수상,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미국 선수가 3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1993년 벳시 킹 이후 21년 만이다. 대역전을 노리던 박인비(26 KB금융그룹)는 최종 합게 이븐파 288타, 공동 24위로 경기를 마쳤다.[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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