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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오픈 특집]장이근 우정힐스 클럽 챔피언 출신 부친이 캐디 나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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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도중 8번홀에서 캐디로 나선 부친 장오천 씨와 퍼팅 라인을 상의중인 장이근. 사진 제공=KPGA


[헤럴드스포츠(충남 천안)=이강래 기자]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샛별’이 떴다. 25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 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뛰어 오른 무명 장이근(21)이다.

장이근은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인 11번홀까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2언더파로 강지만(38), 전윤철(26) 등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장이근은 이날 선두에 나선 양용은(42)과 불과 1타차라 남은 경기에서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182cm 75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장이근은 영화배우 뺨치는 외모로 여성 갤러리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해 미국 서부 최고의 명문 대학인 USC에 입학한 장이근은 현재 휴학중이며 원아시아투어와 PGA 차이나에서 뛰고 있다. 지난 주 원아시아투어 난산 차이나 마스터스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렸으나 최종일 성적을 못내 공동 8위로 마감했다. 그래도 골프를 시작한 후 최고성적이다.

흥미로운 점은 캐디로 나선 부친 장오천 씨다. 부친 장 씨는 대회 코스인 우정힐스CC의 2대 클럽 챔피언이다. 한창 때 우정힐스와 은화삼, 리베라 등 국내 여러 골프장에서 21차례나 클럽 챔피언에 오른 전설적인 인물이다. 국내 최다승 보유자인 최상호 프로에게 1점을 받고 경쟁했을 정도의 고수였다.

부친 장씨는 4형제중 아들 셋에게 골프채를 쥐어줬다. 큰 아들만 공부를 시키고 나머지 3형제는 모두 골퍼로 만들었는데 막내 아들이 장이근이다. 8세 때 처음 골프를 시작한 장이근은 지금까지 아버지가 골프 스윙을 봐 주고 있다. 좋아하는 프로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다. 멋있고 너무 잘 친다는 게 이유다.

장이근은 “아버지가 우정힐스 골프장 구석 구석을 잘 알고 계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캐디를 하시면서 안전하게 치라고 말씀하신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이근의 장점은 누구보다 똑바로 친다는 것이다. 드라이버 거리는 평균 290~300야드가 나간다. 이번 대회를 마치면 곧바로 일본으로 날아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 스쿨 3차 예선에 도전하며 그 다음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PGA투어의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퀄리파잉스쿨 2차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PGA투어를 목표로 다양한 투어를 경험하고 있는 장이근은 “이번에 내셔널타이틀을 꼭 차지하고 싶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린 중앙을 노리는 안전한 플레이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무명 장이근이 새로운 흥행카드로 떠오르고 있는 제57회 한국오픈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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