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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아마 우승자 양건 "허리수술후 1년 만에 우승하리라곤 생각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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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건이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출처=USGA 홈페이지


[헤럴스스포츠=이강래 기자]무명 양건(21)이 세계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골프대회인 제114회 US 아마추어 골프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양건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클럽 하일랜즈코스(파71 749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코리 코너스(캐나다)를 2&1(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승리)으로 제압했다. 양건은 오전 18홀 경기에서 1홀차로 앞섰으나 오후 18홀 경기에서 23번째 홀까지 올스퀘어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24,25번 째 홀을 연거푸 따내며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1시간 37분 지연됐다.

양건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전 상대인 세계랭킹 44위 코너스를 포함해 세계랭킹 100위 안에 포진한 5명의 선수를 차례 차례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 내년 마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언론은 아마추어 세계랭킹 776위인 양건이 우승을 차지하자 '믿기지 않는 우승'이라고 표현했다.

1895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양건은 가장 낮은 세계랭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한국 국적의 선수로 2009년 안병훈(23) 이후 두 번째로 우승했다. 2008년에는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24)가 우승했다. 현재 일본무대에서 뛰고 있는 김성윤은 1999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으르 차지해 이듬 해 마스터스에 출전한 바 있다. 양건은 우승후 "허리 수술후 불과 1년만에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1993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양건은 호주에서 5년간 골프를 익혔으며 현재 샌디에이고 주립대 2학년에 재학중이다. 지난 해 허리 수술을 받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으나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까지 차지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양건은 허리 통증으로 3주전 열린 캘리포니아 오픈에서 전반 9홀에 6오버파를 기록한 뒤 기권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대학 진학후 불과 4번째 대회 만에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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