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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독존’ 김효주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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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개인타이틀 싹쓸이에 나선 김효주/KLPGA제공


[헤럴드스포츠=최웅선 기자]대상 포인트 1위, 다승 1위(3승), 상금 1위(7억 7468만 원), 평균타수 1위(평균 70.41타), 톱10 피니시률 1위(73.33%). 이상은 현재진행형인 김효주(19 롯데)의 KLPGA투어 기록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각 부문에서 김효주는 2위와 격차가 커 시즌 종료까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시즌 KLPGA투어의 거의 모든 상을 휩쓸게 된다. 그야말로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의 기세다.

골프라는 스포츠에서 '플레이'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스윙과 퍼팅이다. 김효주는 '슈퍼 여고생'으로 불리던 아마추어 시절부터 스윙의 모든 면에서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받았다. 이 견고한 스윙에는 슬럼프도 없다.

그렇다면 간단하다. 스윙이 완벽하니 퍼팅만 조금 도와주면 성적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김효주 천하'에는 바로 이 퍼팅 호조가 원동력이 됐다. 김효주는 2013시즌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몇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최종라운드에서 퍼팅 난조로 다 잡은 우승컵을 스스로 날리곤 했다(준우승 2회). 우승을 거둔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도 2013년 시즌 대회라고는 하지만 2012년 12월에 열렸다. 그러니 퍼팅난조는 2013년 시즌 내내 계속됐고, 올 5월까지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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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퍼팅 랭킹 13위에 자리한 김효주/KLPGA제공


지난 4월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김효주는 “작년 (퍼트가)잘 되는 것 같으면서도 잘 안 됐다”며 “퍼터를 교체했는데 감이 잡히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효주는 그 후에도 굵은 그립으로 교체하는 등 몇 차례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퍼팅감 잡기에 주력했다.

이런 김효주의 퍼팅이 6월 중순부터 확실히 잡히기 시작했다.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김효주는 홀당 1.55개의 퍼트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는데 역시 퍼트는 1.62개로 빼어났다. 그리고 한화금융클래식에서는 홀당 1.59개의 퍼트로 3승을 거뒀다.

김효주는 한화금융클래식 직후 기자에게 “지금 페이스라면 하반기에서 2~3승 정도 더 챙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일하게 부족한 영역이었던 퍼팅이 이제 자리를 잡았다는 스스로의 선언으로 들렸다.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한 김효주는 라운드당 30.09개(홀당 1.67개)의 퍼팅을 해 이 부분 13위에 올라 있다(1위 한승지 29.17개). 시즌 초반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순위를 많이 끌어올렸지만 아직도 톱10 밖인 것이다.

김효주가 퍼팅마저 1위에 오른다면? 그렇지 않아도 개인타이틀은 싹쓸이 수준이니 순도 100% 유아독존이 나올 수도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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