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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명 골퍼 양건 US아마챔피언십 결승 진출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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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건이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쁨에 환호하고 있다. 뒤 편의 안경 쓴 이가 임시 캐디인 리처드 그라이스. 출처=USGA


무명 양건(20)이 세계 최고 권위의 남자 아마추어 골프대회인 2014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776위인 양건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릭의 애틀랜타 어슬레틱클럽(파71 73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프레드릭 웨델(미국)을 연장전 끝에 제압했다. 11번홀까지 1홀차로 끌려가던 양건은 12번홀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0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1.2m짜리 버디를 잡아 승리했다.

양건은 443야드짜리 파4홀인 10번 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린 뒤 114야드를 남겨두고 웨지로 볼을 핀 1.2m에 붙여 승리했다. 반면 상대인 웨델은 3번 우드로 티샷하는 안전 위주의 전략을 구사했으나 파에 그쳤다. 양건은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를 넣을 경우 결승 진출은 물론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1993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양건은 초등학교 졸업 후 5년간 호주에서 골프를 하다 3년 전 미국으로 건너갔다. 현재는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양건은 결승 진출로 내년 마스터스와 US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 아마추어 선수로는 2000년 김성윤과 2008년 대니 리, 2009년 안병훈, 2010년 한창원, 2014년 이창우에 이어 5번째로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에 출전하게 됐다. 양건은 허리 디스크 수술후 몸이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이 대회에 출전했으나 64강전부터 강호들을 물리치고 승승장구해 주목 받았다. 양건이 우승할 경우 브리티시오픈 출전권까지 확보하게 된다.

양건의 캐디인 리처드 그라이스는 양건의 결승진출로 내년 마스터스에서도 백을 매기로 했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애틀랜타 어슬레틱클럽의 회원인 리처드의 직업은 잘나가는 변호사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주선으로 임시로 양건의 백을 매게 된 리처드는 무보수로 백을 매는 대신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하면 함께 오거스타 내셔널에 가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건은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격돌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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