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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SLBM 운용할 수중 킬체인 핵심 ‘신채호함’ 해군 품으로
HD현대중공업, 3천t급 잠수함 첫 적기 납품
울산 신채호함 인도·인수식…연말 실전배치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3000t급 중형잠수함 신채호함이 4일 오전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인도·인수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력화 수순에 들어갔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행사를 통해 신채호함이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 HD현대 등 주요 관계기관과 미국, 폴란드, 호주 등 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됐다고 밝혔다. 신채호함의 SLBM 시험발사 모습. [방사청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3000t급 중형잠수함 신채호함이 4일 오전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인도·인수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력화 수순에 들어갔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행사를 통해 신채호함이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 HD현대 등 주요 관계기관과 미국, 폴란드, 호주 등 해외 8개국 군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됐다고 밝혔다.

신채호함은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에 이은 장보고-III Batch-I 사업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잠수함이다.

최신 연료전지와 납축전지 추진체계, 최첨단 소음저감기술 등을 적용해 작전 지속 능력과 은밀성, 생존성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전투·소나(음파탐지기) 체계 등 주요 핵심장비를 국산화했다.

유도탄과 어뢰, 기뢰 등 다양한 무장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이 가능한 수직발사관을 탑재함으로써 한국형 3축 체계의 한축인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전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인도·인수식은 지난 1992년 독일로부터 1200t급 장보고-I을 처음 도입한 이후 국내 기술력으로 최초 연구개발한 전략급 잠수함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해군의 핵심 전략자산으로 역할을 수행할 기반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인 신채호함을 해군에 인도함에 따라 3000t급 장보고-III Batch-I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국가안보의 획기적인 강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방산수출 시장에서 ‘K-방산’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채호함은 지난 2021년 9월 진수식 이후 30개월에 걸쳐 SLBM 수직발사체계를 비롯한 무기체계와 최대작전운용심도, 최대속력, 수중방사소음 등 시험평가를 거쳤다.

앞으로 해군에서 8개월간 전력화 훈련을 통해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뒤 올해 말 실전배치돼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3000t급 중형잠수함 신채호함이 4일 오전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인도·인수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력화 수순에 들어갔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행사를 통해 신채호함이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 HD현대 등 주요 관계기관과 미국, 폴란드, 호주 등 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됐다고 밝혔다. 신채호함의 항해 모습. [방사청 제공]

신채호함은 이날 국내 3000t급 잠수함 가운데 최초의 적기 인도라는 기록도 세웠다.

잠수함은 수상함과 달리 작은 부품이나 장비 하나라도 늦게 입고되면 원통형 선체에 탑재와 연결이 어렵고, 시운전 기간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아 종종 인도가 지연돼 전력화에 차질을 초래하기도 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오랜 기간 건조와 시험평가 과정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기간 적기 인도하거나 조기 인도하는 것은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관리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HD현대가 성능과 건조, 비용까지 모든 것을 수요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HD현대는 지난해 5월 울산급 호위함 Batch-Ⅱ 7번함 천안함을 한 달 가량 조기 인도하고, 10월에는 8번함 춘천함을 적기 인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는 국산 잠수함과 수상함 등 ‘K-함정’ 수출 협력이 유력시되는 캐나다와 페루, 호주, 필리핀, 폴란드, 그리고 한국과 방산 분야 유지·보수(MRO) 협력을 검토중인 미국 등 9개국 2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K-방산의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주원호 HD현대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적기에 납품된 뛰어난 성능의 우리 잠수함을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로서 K-방산 수출 분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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