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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회 “조수연, 日 극우 수준…역사관 여전한가” 공개질의
광복회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명확한 입장표명 요구”
조수연 “물의 일으켜 죄송…친일재산 환수 적극 찬성”
광복회가 4·10총선 대전 서구갑에 출마하는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의 과거 “조선보다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글을 비판하면서 현재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느냐고 공개질의했다. [조수연 후보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광복회가 4·10총선 대전 서구갑에 출마하는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의 과거 “조선보다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글을 비판하면서 현재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느냐고 공개질의했다.

광복회는 13일 밤 발표한 ‘조수연 후보 망언 3개항 공개질의서’에서 “광복회는 ‘일제 강점기가 더 좋았을지 모른다’는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후보의 망언 수준의 글이 있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자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고통을 ‘생선’으로 비하하고 뉴라이트의 친일식민사관과 식민지배의 정당성 주장을 넘어 일본을 대변하고 옹호하는 글은 일본 극우세력의 망언에 가까워 놀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역사의식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조 후보가 국민의 대표에 뽑히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광복회는 7년이 지난 오늘에도 조 후보의 입장과 역사의식이 같은 지 공개질의하니 즉각 답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광복회는 “이 같은 역사의식을 가진 조 후보를 공천한 국민의힘 지도부에게도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3개항의 공개질의와 관련 광복회는 먼저 “조 후보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현재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을사늑약 강제 체결과 관련 ‘이완용에게 망국의 책임을 말하면 이것은 군주의 책임을 이완용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했는데, 조 후보의 이 같은 식의 이완용 두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느냐”고 질문했다.

끝으로 “일본의 국권침탈의 강제성과 불법성은 온 세계가 이미 결론 낸 문제인데 일본을 ‘고양이’, 조선을 ‘생선’이라고 비아냥거리며 을사늑약과 일본의 강제병탄의 책임은 아직도 ‘생선’인 조선에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한편 조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과거 글을 둘러싼 비판과 논란이 증폭되자 “이런 일로 물의를 일으켜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깊이 반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백성들에게는 봉건왕조의 지배보다 일제강점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은 당시 백성의 아픔을 이해하자는 차원을 넘는 실언이었음을 사과드린다”며 “관련 부분은 즉시 삭제했다”고 적었다.

또 “저는 친일파를 조금도 옹호할 생각이 없고 이들에게는 반드시 역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일재산 환수에도 적극 찬성한다”면서 “다시 한번 서투른 표현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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