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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우크라 대사 “푸틴, 히틀러 유사…이근 사전접촉 없었다”
푸틴 전쟁 강력 규탄…“외교적 해결해야”
한국의 1000만달러 인도적 지원 감사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함락된다면 그다음은 발트해 국가와 폴란드입니다. 러시아 정권은 그런 점에서 아돌프 히틀러와 유사합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50) 주한(駐韓) 우크라이나대사는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러시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위기·분쟁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 달라”면서 “러시아가 시작한 명백한 전쟁이므로 더 강력한 표현을 써 달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민간인 학살을 감행하는 등 계속 국제법을 위반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일갈했다.

[이근 전 대위 인스타그램]

포노마렌코 대사는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를 비롯한 한국인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명분으로 한 의용군 참전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이씨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알지 못했고, 저나 대사관도 이씨와 사전 접촉한 바 없다”며 “이씨의 참전은 그의 개인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의용군 지원에 대해 “한국에서는 이런 행위가 불법이기에 대사관은 한국 국민이 우크라이나로 가서 싸우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며 “요구가 오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전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국의 군사·경제적 지원과 대(對)러시아 제재가 우크라이나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 “10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감사한다”면서 “지난 9일 우선 100만달러 규모의 원조물품이 항공 운송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갔고 6월까지 순차적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할 개인용 보호장비와 헬멧, 방탄복 등 지원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반전·반침략시위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시위 피켓 하나하나가 전 세계 시민이 보여주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 아니겠냐”면서 “이런 지지는 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돕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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