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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사 영화’ 마다 반복되는 캐스팅 논란, ‘인어공주’ 반전 캐스팅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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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할리 베일리 SN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인어공주’(1989년)의 실사 영화 주인공으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낙점됐다. 디즈니의 모험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논란의 핵심은 공주 에어리얼과 할리 베일리의 싱크로율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인어공주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인 빨간 머리가 아닌, 검은 머리의 흑인 배우가 캐스팅된 것에 대한 불만이 크다. ‘원작 파괴’라는 말까지 등장할 만큼 거부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물론 디즈니의 파격적인 행보를 응원하는 이들도 있다. 할리 베일리를 거부하는 것은 인종 차별적인 발언이라는 지적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만화 원작을 기반으로 영화를 실사화 하는 경우, 캐스팅 결과가 논란 없이 모두 만족하기는 어렵다. 팬들마다 원하는 그림이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다른 것은 물론, 실제 캐스팅 과정에서도 연기력과 타이밍 등 고려해야 할 외부적인 요소들이 많다.

현재 역주행 흥행 기록을 세우며 상영 중인 ‘알라딘’도 주인공 중 2명이 개봉 전, 외적인 싱크로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우려의 시선을 먼저 받았다. 그러나 개봉 이후 윌 스미스는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로 ‘그만의 지니’를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고, 미나 메수드 또한 어리숙하지만 순수한 알라딘에게 적역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마블 영화 ‘캡틴 마블’이 제작될 때도 브리 라슨이 원작 속 캡틴 마블과 이미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하지만 연기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난 브리 라슨은 액션과 감정 연기 모두를 완벽하게 소화해 여론을 뒤집었다.

결국 보는 이들의 몰입을 이끄는 것은 외모 싱크로율이 아닌, 연기, 스토리가 관건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뚜껑을 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게 캐스팅 성공 여부다.

더욱이 ‘인어공주’는 뮤지컬 영화 성격을 띠는 만큼 노래 실력도 중요하다.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할리 베일리가 이 부분에서 활약해 강한 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 반전 캐스팅으로 더 큰 효과를 낸 전력이 있는 디즈니이기에, 이번 선택이 어떤 효과를 낼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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