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작 보고서] ‘왓쳐’ 걸출한 심리 스릴러의 탄생
이미지중앙

사진=OCN '왓쳐' 캡쳐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함상범 기자]
OCN ‘왓쳐’가 첫 방송부터 묵직한 사건으로 걸출한 심리 스릴러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요즘 흔히 보기 힘든 느린 전개로 흡입력을 높였다.

아울러 매사 신중하면서 모든 것을 예측하는 것 같은 감찰반 도치광(한석규 분)과 뒤가 캥기는 이미지의 광역수사대 반장 정해룡(허성태 분), 가볍고 날쌔면서 민첩한데, 속은 깊은 동굴이 느껴지는 순경 김영군(서강준 분), 속을 알수 없는 변호사 한태주(김현주 분)까지, 주요 캐릭터의 성격도 분명하게 제시한 1회였다.

■스토리
신호위반을 한 손병길(정민성 분)을 붙잡으려다 의문의 사건에 휘말린 김영군과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는 정해룡, 정해룡을 뒤쫓는 도치광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건설사 김 회장의 아들을 유괴한 손병길을 사이에 두고 김영군과 정해룡·김강욱(이재윤 분), 도치광이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이 핵심 줄거리였다. 그러면서 한태주가 손병길이 저지른 잘못을 공개하고, 이에 놀라는 도치광과 김영군의 얼굴과 함께 손병길이 형사의 사주를 받고 유괴를 저질렀다고 주장한다고 털어놓는 한태주의 목소리가 엔딩이었다.

■ 첫방 업&다운
UP: 이 드라마는 심리 스릴러를 내세우는 만큼 인물 간의 심리전이 관전포인트다. 등장인물 저마다 사연을 가진 듯 무게감이 있었다. 첫 화에서는 주요 인물인 도치광과 정해룡, 김영군, 한태주의 기질을 임팩트 있게 묘사했다.

먼저 한석규는 말수만 적을 뿐 아니라 행동 하나 하나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어떤 상황에도 표정이 변하지 않는다. 목표물인 정해룡의 움직임에만 기민하게 반응한다. 김영군은 젊은 혈기로 날쌔고 빠르며, 활동적인 이미지다. 그런 중에 영민하며, 기싸움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 이제껏 서강준이 해왔던 캐릭터와는 사뭇 다르다. 정해룡은 독사처럼 표적을 노리는 느낌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인물로 표현됐다. 똑똑해 보이는 한태주는 속을 보여주지 않는다. 단단하면서도 유연해 보인다.

네 캐릭터 모두 인생 내공 99단으로 그려진다. 마치 장기 말을 움직이듯 행동 하나에 몇 수를 내다본다. 치고 빠질 때를 분명히 알며, 느릿하면서도 기민하다. 앞으로 이들이 벌일 심리전에 기대감이 생기기 충분했다.

DOWN: 너무 느린 전개는 빠른 호흡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을 유입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물들도 감정을 억누른 채 절제된 연기를 한다. 가볍고 빠르며, 현실감보다는 큰 액션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반감 요소다.

■ 시청자의 눈
미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드라마 팬들에게는 ‘왓쳐’가 호재인 듯하다. 장르물의 명가 OCN답게 ‘왓쳐’에서는 흔하디 흔한 로맨스가 예상되지 않는다. 철저하게 범죄사건 사이에서의 인물 간의 치밀한 심리전만이 예상된다. 이미 온라인 상에는 “취향을 저격당했다”는 글이 적잖이 보인다.

■ 흥행 가능성
대중성이 강한 작품이라기 보다는 마니아들의 취향에 가깝다. 사건 본격화 되기전에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을 유입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듯 하다. 1화의 퀄리티가 유지된다면, 호평은 꾸준할 전망이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