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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배우가 궁금하다] '사생결단 로맨스' 편 #김진엽 #신원호 #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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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점프엔터테인먼트, 아뮤즈코리아, 타조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노윤정 기자] MBC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연출 이창한·극본 김남희, 허승민)의 매력 중 하나는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개성 뚜렷하고 통통 튀는 캐릭터들이다. 일단 주인공 주인아(이시영)와 한승주(지현우)부터 범상치 않다. 내분비내과 의사 주인아는 호르몬에 집착하는 엉뚱한 성격의 소유자고 신경외과 의사 한승주는 교통사고 이후 분노조절장애라고 할 만큼 까칠한 성격으로 돌변한다. 이렇게 특이한 두 사람이 만나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인아와 한승주 외에도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극을 채우며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그 중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극에 활력을 더하는 배우 세 사람을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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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김진엽


극 중 김진엽이 분한 차재환은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병원장 차정태(전노민)의 외아들이다. 이처럼 출중한 능력과 누구나 부러워할 법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외모도 빼어나고 성격까지 서글서글하다. 그야말로 모든 조건이 완벽하다. 하지만 차재환의 장난기 어린 미소 뒤에는 차갑고 매정한 아버지 차정태에게 받은 상처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그래서 따뜻한 주인아에게 끌렸고 친형제와 다름없는 한승주가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주인아를 포기하지 못한다. 이처럼 차재환은 주인아를 두고 한승주와 대립구도를 형성하며 극을 좀 더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김진엽이 연예계 데뷔 후 보여준 행보는 조금 독특하다. 김진엽은 지난 2011년 에피톤 프로젝트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의 리메이크곡을 발표하며 가수로 먼저 데뷔했다. 이후 윤일상 프로듀서가 타이틀곡 작업에 참여한 첫 정규앨범 ‘이별없는 사랑’까지 연이어 발표했다. 하지만 가수로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채 오랜 공백기를 가지게 됐고 2015년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전향한다. 이후 영화 ‘커피메이트’(2017), 드라마 ‘이판사판’(2017-18) ‘추리의 여왕2’(2018), 웹드라마 ‘발자국 소리’(2017) 등의 작품에 조연으로 참여하며 조금씩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사생결단 로맨스’ 직전 출연한 ‘추리의 여왕2’에서는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진엽은 연기자 전향 3년여 만에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발탁됐다. 김진엽은 ‘사생결단 로맨스’ 제작발표회 당시 “내가 감히 이런 작품에서 이런 역할을 해도 될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배우도 있네’라고 사람들이 많이 알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주연 발탁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그 말을 현실로 만들려는 듯 차재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리며 배우로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다. 김진엽은 음악 예능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3’ 최민수 편에 출연해 최종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노래를 사랑하는 만큼 가수의 끈 역시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진엽이 향후 또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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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신원호


신원호는 극 중 내분비내과 레지던트 최재승을 연기한다. 최재승은 순하고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로 기 센 다른 의사들 등쌀에 늘 시달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어떤 환자든 쉽게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을 가진 주인아의 제자이기 때문일까. 최재승 역시 여린 인상과 달리 한 번 꽂히면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의외의 면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병적도벽이 의심되는 이미운(인아)의 증세를 치료하는 데 꽂혀있는 상황. 신원호가 연기하는 최재승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극을 조금 더 밝고 온기 넘치게 만들고 있다.

신원호는 지난 2011년 한 의류 브랜드 광고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 벌써 데뷔 8년차가 됐다. 이후 ‘총각네 야채가게’(2011-12) ‘빅’(2012)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신원호의 대표작으론 전지현, 이민호 등과 함께 출연한 ‘푸른 바다의 전설’(2016-17)을 꼽을 수 있다. 신원호는 작품 안에서 꽃미남 천재 해커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열연을 펼쳤고 작품의 흥행과 함께 배우로서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이어 '20세기 소년소녀'(2017)에서는 한예슬과 현실 남매 케미를 선보이는 한편 취업 준비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대변하며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신원호는 이렇게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동시에 아이돌 그룹 크로스진에서 보컬이자 리더를 맡아 활동 중이다. 가수 활동 시 사용하는 예명은 ‘신’. ‘사생결단 로맨스’ 출연 직전인 지난 5월 크로스진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제로’(ZERO)를 발표하고 활동하기도 했다. 이처럼 신원호는 데뷔 이후 배우와 가수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렇게 차근차근 내실을 다져가며 배우로서도 가수로서도 한 단계씩 성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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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인아

‘사생결단 로맨스’에서 인아는 주인아가 개원한 ‘호르마오’의 간호조무사 이미운으로 분한다. 이미운은 항상 패기가 넘치고 당차다. 언제든 수틀리면 상대를 불문하고 싸움을 걸 수 있는 성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까칠한 한승주까지 부려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당돌하다. 다만 자신의 할머니를 도와주고 자기까지 살뜰히 챙겨주는 주인아에게는 늘 고마움을 갖고 있다. 그래서 주인아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며 주인아와 한승주가 연인이 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또한 도벽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다가오는 최재승과 묘한 기류를 형성하며 극에 깨알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인아는 이제 막 필모그래피를 채우기 시작한 신예다. 지난 2015년 방영작 ‘프로듀사’로 데뷔했고 ‘사생결단 로맨스’가 두 번째 작품이다. 인아는 고양이상의 외모와 매력적인 눈웃음, 큰 키 등 비주얼적인 부분들이 눈길을 먼저 끈다. 그러나 인아가 작품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이유는 외적인 요소 때문만은 아니다. 극 중 인아가 이미운 캐릭터를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 이제 겨우 두 작품 째 출연하고 있는 신예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물론 경험이 적기에 부족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인물의 매력을 십분 살리는 캐릭터 소화력은 배우로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월과 6월, 데뷔 싱글 ‘레인보우’(Rainbow)와 디지털 앨범 ‘사랑Doll’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기도 했다. 노래와 연기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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