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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요 잇 수다] 더이스트라이트·아이즈, 두 아이돌 밴드가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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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스트라이트, 아이즈(사진=미디어라인, 뮤직K)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아이돌을 떠올리면 연상되는 것들이 있다. 칼군무, 후크송 등 자연스레 댄스그룹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이돌이라고 모두가 댄스곡만 부르는 건 아니다. 틈새시장을 파고든 그룹이 존재한다. 그룹 더이스트라이트, 아이즈가 그렇다.

더 이스트라이트와 아이즈는 아이돌이면서 밴드다. 수많은 아이돌들이 댄스곡을 부르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들의 포지션은 단연 눈에 띈다. 또 두 그룹 모두 멤버들의 나이가 어리다. 더이스트라이트의 경우엔 아직까지 성인 멤버가 한 명도 없다. 아이즈는 멤버 평균 나이가 19살이다.

특히 두 그룹은 어린 나이에 비해 멤버들이 악기를 다루는 솜씨가 놀라울 정도다. ‘열심히 연습해서 잘하도록 하겠다’는 흔한 신인의 포부를 이미 데뷔 전에 이뤘다. 이미 실력은 성인 밴드 못지않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신곡을 발매한 두 그룹의 매력을 찬찬히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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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스트라이트(사진=미디어라인)


더이스트라이트, 장르의 경계를 허물다

지난 25일 컴백한 더이스트라이트는 의외의 장르로 돌아왔다. 바로 감성 힙합곡이다. 이들이 밴드라는 점 때문에 의외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더이스트라이트에게 악기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장치로 쓰인다. 그간의 작업물만 봐도 그렇다. 록, EDM, 발라드, 트로피컬 하우스 등 컴백하는 곡마다 장르가 달랐다. 하지만 악기를 다루는 멤버들의 포지션은 변함이 없다.

장르의 경계가 무너진 현 가요계서 더이스트라이트는 꽤 똑똑한 전법을 택했다. 타협이란 말을 하지 않아도 여러 음악을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이 열어뒀다. 디스코 장르의 전 활동곡 ‘레알남자’에서 갑자기 힙합 장르의 신곡 ‘넌 괜찮아’로 변화의 턴을 급격히 돌릴 수 있던 이유다. 매 앨범마다 장르 변화가 크니 다음 앨범에 대한 궁금증까지 덩달아 생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분위기도 듣는 맛을 더한다. 더이스트라이트가 ‘레알남자’에서 신나고 경쾌한 리듬 위에 귀여운 10대의 사랑을 경쾌하게 표현했다면 신곡 ‘넌 괜찮아’에선 서정적인 멜로디로 이별의 아쉬움과 슬픔을 노래했다. 10대가 겪는 이별의 슬픔도 어른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특히 멤버들 모두 영재 소리를 듣고 자랐을 만큼 음악적 재능이 타고났다. 드럼의 석철이나 기타의 준욱이의 경우는 영화나 TV에서 천재로 소개됐을 정도다. 보컬 3인방 은성, 사강, 우진도 엠넷 ‘보이스 키즈’ 출신이다. 실력적인 면도 갖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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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사진=뮤직K)


■ 아이즈, 방시혁 만나 '밴드계 방탄소년단' 될까

아이즈는 데뷔 전에 치른 공연만 100회가 넘는다. 정식 데뷔 전 3년간 명동, 대학로, 대전, 대구 등 각지로 버스킹을 다니며 실력을 쌓았다. 실전으로 실력을 얻은 케이스다. 지난해 발매한 데뷔곡 ‘다해’로 10대 밴드의 전형적인 사운드를 선보이며 가요계 이목을 끌었다. 연주가 현란하진 않지만 제 나이대의 순수함을 담아냈다. 간결함에서 오는 담백함이 특징이다.

1일 발매하는 아이즈의 신보 ‘엔젤’(ANGEL)에는 의외의 인물이 프로듀싱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로 불리는 방시혁 프로듀서다. 여기에 김도훈 프로듀서까지 함께 했다. 절로 기대감이 증폭되는 조합이다. 신곡 ‘엔젤’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록을 절묘하게 크로스오버 했다. 더해지는 가사는 유쾌하다.

더욱이 멤버 전원이 연주부터 보컬과 랩, 퍼포먼스까지 전방위적으로 참여하해 개성을 실었다. 스타 프로듀서에게 기대어 갈 수 있었음에도 발품을 팔아가며 자신들만의 색깔 찾기에 열을 올렸다. ‘화려하고 빈틈없는 퍼포먼스’ ‘독보적인 음악성’ 회사에서 언급한 아이즈 신보의 홍보 문구다. 대체 어떤 결과물일지 기대되는 지점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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