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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보고서] ‘미스트리스’ 화제성 잡았지만 호불호 갈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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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미스트리스'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영국 BBC 드라마의 리메이크작이자 배우 한가인의 복귀작, ‘연애시대’ 한지승 PD가 처음 연출하는 장르물로 방송 전부터 관심받았던 OCN 새 오리지널 ‘미스트리스’가 베일을 벗었다. 1~2회 속도감 있는 전개와 스릴러의 긴박감을 살린 연출이 돋보였으며, 미성년자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베드 신이 화제를 모았다. 다만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방식이 다소 불친절해 초반 화제성을 유지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스토리

‘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이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불안한 심리를 그리는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다. 남편의 실종 사고 후 홀로 딸을 키우는 세연(한가인), 고교 시절 은사와 내연 관계였던 은수(신현빈), 분노 조절 장애를 겪고 있는 정원(최희서), 화끈한 연애를 즐기는 화영(구재이)과 이들의 주위를 맴도는 수상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회 첫 장면, 한 남자를 죽인 네 여자로부터 시작한 ‘미스트리스’는 2회 엔딩에서 남자의 시체가 사라지며 충격을 안겼다.

■ 첫방 업&다운

UP: 한지승 PD의 감각적인 연출이 백미였다. 각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촘촘히 연결돼 지루할 틈을 없게 했다. 자극적인 장면으로 소비될 수 있는 베드 신도 세련되게 표현했다. 인물의 심리를 보여주는 카메라 워크도 인상적이었다. 배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했다. 그간 호불호가 갈렸던 한가인 특유의 건조한 말투, 눈빛은 ‘미스트리스’의 스산한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극에 어우러졌다. 극 중 세연이 고용한 보모 정심 역의 이상희도 발군했다. 중국 출신 캐릭터의 말투를 제대로 살려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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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방송화면)


DOWN: 진입장벽이 높다. 과거와 현재의 명확한 구분 없이 장면이 빠르게 전환하는 탓에 극을 한번 놓치면 다시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의 뒤늦은 유입은 기대하기 어렵겠다. 2회까지 방송된 현재,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장면은 없고 의문스러운 사건들만 연속적으로 터져 피로감이 쌓인다.

■ 시청자의 눈

장르물 특성상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 “슬슬 재밌어진다” “다음 회가 궁금하다” “모든 등장인물이 의심스럽다” 등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해하고 추측에 빠진 시청자들이 있는가 하면, “가족과 함께 보기 민망하다” “스토리가 산만하다” “너무 정신없다” 등 일부 장면의 수위와 전개 방식을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일부 설정을 제외하고 원작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한 점은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다소 ‘막장’스러웠던 원작에 스릴러를 가미해 극을 쫄깃하게 만들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 흥행 가능성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1~2회 1.6%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전작 ‘작은 신의 아이들’이 2.5%의 시청률로 출발해 3.9%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 것과 비교했을 때 저조한 수치다. 그러나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올라오는 반응 등을 미루어보았을 때 화제성은 잡은 모양새다. 아울러 시청 가능 연령이 낮아지는 향후 회차는 상승세를 기대해볼 만하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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