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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잇 수다] ‘그날,바다’-‘눈꺼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위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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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가 다가왔다. 그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연이어 개봉해 위로를 안긴다.

2014년 4월 16일, 전 국민을 슬픔에 빠트렸던 세월호 참사의 고통은 아직 끝이 나지 않았다.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최근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정부가 숨겼던 7시간의 행적이 드러나며 유가족에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궁금증을 12일 개봉하는 영화 ‘그날, 바다’가 쫓았다.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다. 그간 세월호를 다룬 여러 작품이 있었지만 ‘그날, 바다’는 오로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만 접근한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하는 한편 각종 자료를 통해서 침몰 전 과정을 CG로 재현했다. 항로 재구성만 6개월이 걸릴 정도로 4년간 치밀하게 조사를 해서 영화를 만들었다. 세월호 생존자들, 목격자의 증언들도 담겼다.

특히 ‘그날, 바다’는 제작비가 9억원에 달하는 작지 않은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고 무려 20억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을 수 있었다.

여기에 배우 정우성도 가세했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것은 물론각종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냈던 정우성은 ‘그날, 바다’ 내레이션에 참여해 많은 이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을 수 있도록 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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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바다’와 같은 날 개봉하는 ‘눈꺼풀’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데 공을 들였다. ‘눈꺼풀’은 망망대해 위 외딴 섬 미륵도에서 떡을 만들며 저승으로 긴 여정을 떠나는 사람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는 노인의 이야기이지만 세월호 희생자를 향한 작품이다.

‘눈꺼풀’은 전작 ‘지슬’을 통해서 제주 4.3 사건의 상처를 보듬었던 오멸 감독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개봉이 다소 늦어졌지만 이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 조합상 수상,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눈꺼풀’에는 절구에 쌀을 찧어 떡을 만드는 노인, 학생, 여선생, 쥐, 뱀 등이 등장한다. 세월호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은 아니나 오멸 감독은 이들을 통해서 은유적으로 세월호에 대한 상징을 드러낸다. “제사를 지내는 마음을 연출에 임했다”는 오멸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묵묵하게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위로를 전한다. 오는 12일 개봉.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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