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장자연, 처벌 못해도 의미있는 까닭
장자연 사건 진실 9년만에 재조사 돌입
장자연 리스트 재조사에 일부 회의적 반응
장자연, 그럼에도 의미있는 이유
이미지중앙

(장자연=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장자연 사건의 진실이 이번엔 밝혀질까.

검찰이 고(故) 장자연 리스트를 비롯해 용산 철거 사건 등 과거 논란이 됐던 사건에 대해 재조사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장자연 사건 뿐 아니라 1차 재조사 대상 가운데 영화 ‘1987’의 핵심소재인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물론 약촌오거리·PD수첩 사건 등에 대해서도 본격 진상조사에 돌입한다는 소식이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2일 인권침해, 검찰권 남용 의혹이 있는 5개 개별 사건과 1개 유형의 포괄적 조사 사건을 ‘2차 사전조사 대상 사건’으로 선정했다. 지난 2월20일부터 네 차례 논의 끝에 선정한 결과다.

조사 대상에는 고 장자연씨가 2009년 3월30일 스스로 목숨은 끊으면서 남긴 성접대 리스트 ‘장자연 문건’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물론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참사 사건이 포함됐다. 춘천 강간살해(1972년), 낙동강변 2인조 살인(1990년), KBS 정연주 배임 사건(2008년) 등도 이름을 올렸다. 위원회는 또 ‘피의사실 공표죄로 수사된 사건’도 포괄적 조사 사건으로 재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장자연 사건을 비롯, 이들 조사 대상 후보사건들에 대해 기초자료 수집 등 사전조사를 시행하고 본조사 대상으로 선정할지를 위원회에 보고할 방침이다.

장자연 사건 재조사와 관련, 법조계에서는 장씨가 사망한 지 9년이나 흐른 점 등을 고려할 때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처벌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공소시효나 사건 처리를 소홀히 한 수사기관 내부자에 대한 징계시효 등을 따져 수사나 징계를 의뢰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여론은 뒤늦게나마 어떤 형식으로든 장자연 사건이 해결돼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