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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김태호 PD에게 13년의 ‘무한도전’이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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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종영과 관련 소회를 밝혔다. (사진=MBC)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강소영 기자] 김태호PD가 13년 간의 ‘무한도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그는 '무한도전' 종영은 또 다른 길로 나아가기 위한 휴식임을 강조했다.

30일 서울 상암 MBC에서 마지막 녹화와 함께 13년 동안 함께한 멤버들에 대한 소회와 아쉬움을 드러내며 그간 프로그램과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은 4월 포상휴가를 앞두고 있다. 목요일마다 습관 같았던 멤버들의 촬영도, 토요일 오후 6시마다 MBC를 찾던 시청자들도 이제는 달라진 환경에 익숙해져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갑작스런 이별에 눈물이 아닌 또 다른 희망이 남기를 바라며 김태호 PD의 소회를 들어봤다.

▲ 무한도전을 하며 느낀 점은
“포털사이트에서 김태호가 뭘 했다 나가는 게 부끄럽더라. 모든 공은 모든 스태프, 작가가 나눠 가져야 하는데 내가 맨 앞에 서 있는 상황이 되는 느낌이었다. 지금도 내 의견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매주 경험하고 있고 누군가의 작은 경험이 큰 특집이 되는 걸 체험 해서 들으려고 한다. 100명 가까운 스태프들과 일하면서 혼자 할 순 없다는 걸 배웠다”

▲ 프로그램을 이끄는 연출자이자 멤버로서 느꼈던 부담감은
“'무한도전'이 전 국민과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줄은 몰랐다. 두려움 막연함이 멤버들과 얘기를 많이 하게끔 한 것 같다. 멤버들도 탄탄해졌고. 앞으로도 나는 꼬리표가 '무한도전' PD 김태호로 불려질 거라 이 프로그램 때문에 느꼈던 자부심도 기억에 남을 것 같지만 이 프로그램에 내가 어떤 안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까 아쉬움도 남는다”

▲ 고생한 멤버들에게 한 마디
“박명수가 13년동안 끝까지 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박명수도 기복이 심한 사람이라 그걸 활용해서 큰 웃음을 터트렸어야 하는데 그걸 놓고 있던 건 아닌 지 죄송하고 감사하다. 정준하는 마음이 섬세해서 작은 거에도 슬퍼하고 눈물도 많은 캐릭터인데 신경쓸 게 많다보니 묻어왔던 것 같다. 정형돈도 잠시 종방연에 인사를 하고 갔는데 각자 갖고 있는 아픔에 대해 일찍 챙길 걸 하는 생각을 했다.
하하는 역할이 보이지 않는 미드필더의 역할인데,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했음에도 공은 별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아 미안하다. 노홍철은 나름 '무한도전'에 2014년까지 큰 공을 세우다 나갔다. 여전히 사랑이 있는 것 같다. 양세형이 마음 아픈 멤버 중 한 명이다. 처음부터 너무 잘해서 초대했던 인물이지만, 드러내놓고 멤버라고 말할 수 없던 상황이 미안했다. 조세호는 2009년부터 인연이었는데 노홍철 이후 들어오려다 그 해 가을에 파업을 해 늦춰졌던 상황이다. 종방연에서 6개월 정도 하면서 본인이 칭찬만 받다가 멈춰서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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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 100억의 제안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는데?
“제작사를 차려주겠다 이런 얘기도 있었지만, 그런 거에 대해 어딜 간다거나 할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타사에 간 후배들 작가분들 만나면서 본인들이 자랑하는 본사의 자랑거리를 우리 회사로 옮겨올 수 없을까 고민했던 것 같다.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 카드회사와 포털사이트 등에 가서 전문가들에 직접 얘기를 들었는데 그러다 보니 소문이 돈 것 같다. '무한도전'을 사랑한 것보다 더 큰 유혹은 없었던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가정으로 갈 계획이다”

▲ 정형돈도 코멘터리를 하나
“코멘터리 특집은 기존멤버 여섯 명이 회차별로 쭉 훑으면서, 개인적으로 의미 있었던 특집들을 얘기할 것이다. 특히 '무한도전'과 함께 30대를 보낸 멤버들은 인생이 묻어있기 때문에 인터뷰 위주로 담아내고 있다”

▲ 관찰 예능의 전망을 어떻게 보나
“지난 10년을 보면 점차 예능이 리얼과 가까운 상황이니까 그 방향에서 갑자기 선회하진 않을 것 같다. 관찰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다. 리얼이라는 것들이 고민해내고 만들어 내는 것보다 강한 힘을 줄 때가 있어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 포상휴가는 어디로 가나
“프로그램 끝나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4월에 괌으로 간다. 그런데 스태프들과 멤버들을 한 날에 모으는 게 불가능하더라. 3박 4일로 일정을 해보니 멤버들이 스케줄이 안돼서 멤버들은 차후에 우리끼리 모여서 좋은 시간을 갖기로 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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