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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청 패닉 "상상도 못했는데.."
-충남도청, 안 지사 파장에 촉각
-충남도청 성폭력 예방 앞장섰던 안 지사의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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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 성폭행 의혹이 폭로되면서 충남도청 공무원들은 물론 지역 공직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충남도청 공무원들은 6일 이른 시간부터 출근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소식을 주고 받는 등 향후 파장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직원은 "어젯밤 밥을 먹다가 관련 뉴스를 봤는데,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싶었다"며 "지사님이 그러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고 말을 잇지 못했다.

충남도청의 또다른 직원도 "그런 일이 있으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주위의 많은 직원들도 '멘붕'에 빠진 상태"라고 전하는 등 내부 분위기는 그야말로 패닉이라는 상황을 전했다.

충남도청의 충격파는 안희정 지사가 걸어온 발자취에 있다. 그는 지난달 2일 열린 `2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에서 인권의 관점에서 새로운 양성평등 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했기 때문. 안 지사는 "최근 검찰 내부의 성희롱 사건이 우리 사회를 크게 강타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남성 중심의 인식에서 벗어나 인권의 관점에서 양성이 어떠한 사회적 관계를 맺어야 하는 지를 고민하는 전환점에 와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충남도청 내 성희롱 피해자들이 있다면 도가 개설한 신고·상담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도지사가 책임을 지고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까지 했다.

그런 안 지사가 5일 정무비서의 성폭행 폭로를 인정하고 지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힘으로써 그의 소신이 퇴색됐고, 믿었던 도민들의 배신감도 더욱 컸다.

한편, 충남도는 이날 오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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