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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희의 끌려서] 마이크로닷, 만인의 동생 혹은 아들이 되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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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사진=마이크로닷 SN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2006년 래퍼 도끼(Dok2)와 함께 ‘올블랙’으로 데뷔했던 소년은 이제 방송 선배들과 함께 바다를 돌며 물고기를 낚는다.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뉴질랜드 편’에 출연해 출중한 낚시 실력을 보여준 게 계기가 됐다.

마이크로닷은 현재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 출연 중이다. 프로그램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시청률은 4%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다. 인기 좋은 JTBC ‘아는 형님’ 시청률이 3%대임을 감안하면 큰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도시어부’가 인기 있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신선한 점은 출연진의 조합이다. 특히 이경규와 이덕화 사이에 자리 잡은 마이크로닷은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인물이다.

마이크로닷은 해맑은 막내 포스를 뿜으며 방송에 잘 적응했다.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스웨그, 선배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는 시청자의 눈에 띄기 딱 좋다. 마이크로닷의 솔직함은 어린아이의 고집 같기도 하다. 그 단순함으로부터 나오는 귀여움은 큰 덩치와 또 다른 반전매력이다.

그래서인지 마이크로닷은 어린 나이부터 래퍼라는 직업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가 많다. ‘도시어부’에서는 중년 남성들이 인증샷을 요청하는 장면들이 전파를 탔다. 최근 출연한 tvN ‘짠내투어’에서는 타고난 먹성으로 의도치 않은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박나래와 박명수 등은 마치 엄마 아빠처럼 그를 보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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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사진='도시어부' 화면 캡처)



결정적으로 마이크로닷의 매력을 실감한 순간은 바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마주하고 나서다. 기자의 어머니를 비롯해 40-50대 지인들은 하나 같이 마이크로닷을 보며 귀여워한다. 심지어 ‘도시어부’를 보고 마이크로닷에게 푹 빠져 그가 나오는 프로그램이라면 무조건 시청을 하는 이도 있었다. “마이크로닷 너무 귀엽지 않니?”라면서.

프로그램 자체가 중장년 타깃층인 것도 있지만 마이크로닷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비결은 바로 그 특유의 성격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이크로닷은 과하지 않다. 그는 선배들 사이에서 불편을 줄 만큼 너무 예의 차리지 않고 적당한 친근감으로 다가선다. 눈치가 없이 마냥 해맑은 것 같아도 센스 있게 행동하고, 솔직함은 정도를 넘지 않는다.

게다가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마이크로닷은 항상 어벙한 웃음을 머금고 있는 얼굴이다. 그의 인스타그램만 가도 그렇다. 사진 속 마이크로닷은 웃고 있거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런 긍정적이고 밝은 성향은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하다. 그렇게 그는 누군가의 동생이 되고, 누군가의 아들이 되며 많은 이들의 ‘우쭈쭈’를 받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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