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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백진희 "사월이는 내게 아픈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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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희(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만날 진 모르겠지만 29살 동안에는 좌윤이가 인생캐릭터인 것 같아요(웃음)”

배우에게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말보다 더한 칭찬이 있을까. ‘저글러스’ 속 백진희는 ‘물 만난 물고기’ ‘인생캐릭터’라는 수식어를 들을 만큼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였다. 좌윤이를 두고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최근 인기리 종영한 KBS2 드라마 ‘저글러스’에서 주인공 좌윤이 역을 맡은 백진희는 월화극 시청률 1위와 함께 대중으로부터 연기 호평까지 얻어냈다. 늘 ‘사월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던 그에게 이젠 ‘윤이’라는 새로운 꼬리표가 생겼다.

“대본을 받고 윤이라는 캐릭터를 보는데 정말 재밌더라고요. 여태껏 했던 캐릭터들은 사연이 많았던 역할이 주였어요. 윤이는 극중에서 크게 웃어도 지장이 없는 캐릭터였죠. 여자 캐릭터가 능동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능력적인 면에서도 똑부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윤이가 그랬죠. 캐릭터의 격차를 벌려놔서 나중에 사랑을 했을 때 공감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과장 연기했던 부분이 없지 않았어요”

비서 역할을 위해 실제 비서 교육까지 받았다. 철저한 준비성이다.

“비서 교육을 실제로 받았어요. 어떤 태도로 업무를 하는 지, 또 애환이나 고충에 대해서도 많이 들었죠. 친구의 친구가 비서를 하고 있어요. 외적인 것들도 체크해서 촬영에 들어갔어요. 비서 교육을 받으면서 모든 게 다 신세계였어요. 시청자들도 그랬겠지만 처음 대사를 받아보니 ‘설마 비서가 이런 것까지 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비서들은 더 심한 경우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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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희(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촬영 2주 앞두고 캐스팅, 나중에 칭찬 듣고 울컥 했어요”

백진희의 ‘저글러스’ 합류는 가장 늦게 이뤄졌다. 캐스팅을 기다린 입장이었다는 그는 ‘저글러스’에 대한 이상한 끌림을 느낀다.

“촬영 2주를 앞두고 마지막에 캐스팅 됐어요.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고민도 많았죠. 윤이가 할 게 너무 많더라고요. 부담도 많이 됐는데 엄마로 나온 이지하 선생님께서 ‘너를 믿고 해라’는 말을 해주셨죠. 정말 그 말을 믿고 뚝심을 가지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감독님과 작가님이 방송 끝나고 나서 ‘백진희가 아닌 이가 하는 윤이가 상상 안 될 정도로 잘해줬다’고 해줘서 울컥했죠. ‘저글러스’에 굉장히 이상한 끌림이 있었어요”

남자친구인 배우 윤현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곁에서 걱정과 응원을 많이 건넸다고. 특히 백진희는 자신의 언급으로 실시간검색어까지 오른 윤현민을 걱정했다. 연인에 대한 애틋함이 느껴진다.

“걱정을 많이 해줬어요. 응원도 많이 해줬고요. 모니터도 잘해줬어요. 배우는 작품으로서 부각돼야 좋은데 (윤현민이) 활동하고 있지 않을 때 기사로 부각돼서 미안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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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희(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사월이는 내게 아픈 캐릭터”

백진희 하면 또 다른 대표작으로 ‘내딸 금사월’이 언급되곤 한다. 당시 30~40%를 오고가는 엄청난 시청률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게 사월이는 아픈 캐릭터다.

“사월이 같은 경우는 나한테 아픈 캐릭터에요. 사월이가 시청률 상으론 잘 끝났는데 캐릭터적인 부분에선 시청자들한테 외면을 받은 느낌이었어요. 극 중후반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공감 받지 못한 채로 연기를 하니까 외면 받는 느낌이 들었죠. 외롭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아쉽고 아픈 캐릭터에요. 카메라가 무서운 장비라는 걸 느낀 게 내가 긴장하고 떨고 있는 걸 다 포착하더라고요”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물었더니 또 한 번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단다. 밝은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 만큼 더 사랑스러운 좌윤이를 기대해 볼만도 하다.

“사실 윤이도 도전이었어요. ‘하이킥’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맡았던 역할 중에 밝고 힐링되는 드라마가 없었죠. 이번 작풉을 하면서 밝고 따뜻한 드라마가 내게 잘 맞는 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밝은 캐릭터를 또 하고 싶어요. 이번에 많이 배워서 한 번 더 하면 다른 디테일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해요. 같이 하는 배우들의 앙상블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고 대본의 빈틈을 어떻게 채우는지도 알게 됐죠“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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