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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새 둥지 안착한 조권이 보여줄 ‘진짜’ 모습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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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사진=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가수 조권이 다사다난한 29살을 뒤로하고, 2018년 30대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앞으로 보여줄 조권의 모습은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히 쌓아올린 뚜렷한 소신으로 가득 차 있다.

조권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디지털 싱글 ‘새벽’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최근 조권은 16년 동안 몸담고 있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큐브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그는 신곡 ‘새벽’으로 이적 후 가수로서 첫 활동을 펼치며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새벽’은 2016년 2월 발표한 ‘횡단보도’ 이후 약 2년 만에 내놓는 신곡이다. 새벽하늘을 보며 사랑했던 연인을 떠올리는 애절함과 쓸쓸함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표현했다. 따뜻한 피아노 선율과 아름다운 스트링사운드가 슬픔을 더하며, 조권 특유의 발라드 감성을 굳힌다.

조권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새벽’을 발표한다.

▲ 오랜 시간 있던 소속사를 떠난 심정은
“(떠나기 전) 진영이 형과 JYP 사장님, 오래 근무하고 계신 직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진영이 형이 유일하게 나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주셨다. 마치 회사에서 퇴임해서 공로패를 받는 기분이었다”

▲ 익숙한 곳에 남아있지 않고 굳이 새로운 곳에 안착한 이유는
“내가 느끼기에 그렇지는 않았지만 가장 큰 이슈는 이적이다. 사람들에게 조권은 JYP의 상징적인 존재고, 오래있었으니 계속 JYP에 뼈를 묻을 것 같고 그랬을 거다. 나는 있을 만큼 있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JYP에 있으면서 펼칠 수 있는 역량은 다 보여줬다. 그동안 2AM으로서, 조권으로서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터닝포인트가 필요했다”

▲ 큐브에서 나오는 2018년 첫 주자다
“내가 올해 첫 주자로 나설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일사천리로 앨범 준비가 바로바로 진행됐다. 홍승성 회장님이 내가 불렀으면 하는 발라드를 보물함에 넣어둔 것처럼 '간직하고 있었다'면서 곡을 직접 들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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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사진=헤럴드경제DB)



▲ 기존과 비슷한 분위기의 발라드를 선택한 이유는
“사실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내 안의 다양한 세계를 받아들여주시고 인정해주셨으면 좋겠어서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너무 바뀌어버리면 어색할 수도 있고, 이적한 이슈 때문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에 쏠리는 부담감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 이번 곡 역시 이별의 쓸쓸함을 담았다
“내용은 옛 연인을 떠올리는 것이긴 한데, 새벽은 나 혼자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느꼈던 외로움, 연예인으로서 일정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메이크업 지울 때의 공허함, 쓸쓸함을 노래에 스며들게끔 했다”

▲ 2018년은 어떤 해가 됐으면 좋겠나
“생각이 많았던 한 해였다. 아홉수였는지 모르겠지만 지난해 동안 알려지진 않았어도 힘든 일이 많았다. 접촉사고도 나고, 카페를 처음으로 운영해보기도 했고, 회사를 이적하기도 했고 많은 일들이 몰려왔다. 2018년이 시작되고 나서는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오늘 포토월에 ‘큐브’가 있는 걸 보니 설렌다. 지금까지 내가 대중적이었다면 지금부터는 하고 싶은 것들을 구축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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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사진=헤럴드경제DB)



▲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내가 생각해놓은 퍼포먼스가 있다. 높은 구두를 신고 미친 듯이 퍼포먼스를 하다가 피아노를 치면서 발라드를 부르는 등 모습과 같은 퍼포먼스다. 이런 것들을 쌓을 수 있으면 좋겠다”

▲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좋지 않은 말도 들어왔는데 신경 쓰이진 않나
“굳이 숨겨야 되나 싶다. 부모님한테도 그렇고 친척들한테도 그렇고 '유별나다', '천생 연예인이다'라는 말을 들으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퍼포먼스에 어떤 의미가 있다기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수많은 끼를 발라드만 부르면서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물론 발라드로 데뷔를 해 최선을 다해왔고 2AM 활동을 할 때도 그럴 거다. 그런데 사람 조권으로 봤을 때는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은 (그 외에도) 더 많다. 그런데 굳이 그런 재능을 버리면서까지 활동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무대 위에서 무엇을 해야 행복하고,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공허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불필요한 오해 등에 대해서는 굳이 신경 쓰지 않는다. 시간이 흐른 뒤 오히려 그걸 뛰어넘고 싶다. ‘조권도 했으니 나도 할래’라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꿈이다. 그게 진짜 나의 모습이다”

▲ 앞으로의 마음가짐은.
“잊혀지지 말자, 잊혀지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수많은 가십거리나 오해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희망의 아이콘이 될 수도 있는 거다. 그러다 보니 짊어지고 가야 할 부분도 있는데 업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왕 알려지는 직업을 가진 거 잊혀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다. 아직도 나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 목소리만 듣고도 조권인 걸 알지 않냐. 내 인생 설계도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권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지금부터 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회사 눈치도 보고 숨겼다면, 이제는 하고 싶은 대로 할 거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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