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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보고서] ‘흑기사’, 제2의 '도깨비' or 아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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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흑기사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도깨비’와 ‘푸른바다의 전설’을 버무린 느낌이다. ‘흑기사’, 판타지 로맨스의 흥행 공식을 제대로 품었다.

KBS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가 지난 6일 첫 방송됐다. KBS 드라마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신작에 대한 기대도 컸던 상황. 특히 KBS표 판타지물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까지 높았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흑기사’가 첫방송을 어떻게 풀었는지 보고 앞으로의 흥행 가능성을 점쳐봤다.

■ 스토리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멜로다. 문수호(김래원)와 정해라(신세경)의 로맨스 관계가 주된 내용. 어린 시절 특별한 인연을 가진 두 사람이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해라가 인생의 가장 밑바닥을 치는 순간 자신을 흑기사라 말하는 수호가 다가온다. 특히 특별한 존재에 의해 가호를 받고 있는 수호. 과거와 현재, 인간과 인간이 아닌 자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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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흑기사 방송화면)


■ 첫방 업&다운

업: 소재가 풍성한 만큼 첫방송부터 볼거리가 쏟아졌다. 다양한 카메라 효과도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강한 몰입력을 자아냈다. 특히 배우들의 호연도 눈에 띄었다. 두 주인공 신세경과 김래원이 극중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꽤나 일치된다. 또한 스피드한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다.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오가며 그야말로 폭풍 같은 전개를 선사했다. 한 여자의 흥망성쇠가 짧은 시간 안에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다운: ‘도깨비’가 떠오른다. OST부터 극중 캐릭터까지 비슷한 면이 너무 많다. 여주인공 신세경은 어린 시절 불의의사고로 부모님을 잃는다. 이후 집안이 몰락하면서 노처녀 이모와 가난하게 살아간다. 낯익은 설정이다. ‘도깨비’ 속 김고은도 조실부모해 이모집에 얹혀 살았다. 뿐만 아니라 카메라 워킹과 해외 로케이션까지 ‘도깨비’의 여운을 떨칠 수 없다. 또한 과거와 현재가 3개 시점으로 뒤죽박죽 얽히다 보니 이해가지 않은 장면들도 더러 발생했다.

■ 시청자의 눈

‘영상도 예쁘고 연기도 좋다’ ‘다음화가 기다려진다’ 등 호평 일색의 반응이다. 특히 ‘도깨비’가 떠오른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비난이 아닌 기대 요소로 언급됐다. 연기, 전개, 영상적인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김래원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상황. ‘도깨비’를 잇는 ‘흑기사’ 신드롬을 기대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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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흑기사 방송화면)


■ 흥행 가능성

시청자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 ‘도깨비’를 잇는 판타지 장르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소재나 장르면에서 강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앞으로 2~3회까지는 관심 끌기 충분하다. 제2의 도깨비가 되느냐 아류작이 되느냐다. 물론 흥행률은 높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적도의 남자’ 등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의 작품이니 스토리는 보증됐다. 다만 중복되는 소재 활용은 시청자를 오래 붙잡을 수 없다. ‘도깨비’같다는 말이 플러스 요소도 되지만 동시에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흑기사’만의 스토리와 분위기를 구축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첫방 시청률은 6.9%(전국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9.7%를 기록한 전작 ‘매드독’보단 하락한 수치다. 나란히 첫방송을 시작한 MBC ‘로봇이 아니야’보단 높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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