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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시그널’ 그림자 벗은 ‘터널’의 이유있는 자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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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시그널’, ‘살인의 추억’의 아류작이라는 의구심을 믿음으로 바꿔놓았다. ‘터널’ 제작진과 배우들의 이유있는 자신감이었다.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OCN 금토드라마 ‘터널’ 기자간담회에 신용휘 감독, 최진혁, 윤현민, 이유영이 참석했다.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이 2017년으로 타임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형사 추리물로 옛날 형사 박광호(최진혁)가 현대 형사 김선재(윤현민), 범죄 심리학자 신재이(이유영)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내용을 담아냈다.

‘터널’은 방송 전만 하더라도 타임슬립 수사물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지난해 방영됐던 tvN 드라마 ‘시그널’을, 극 초반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갑동이’을 떠올리게 했다. 그래서 ‘터널’을 시작 전부터 많은 작품들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고구마 없는 빠른 사이다 전개, 연쇄 살인마를 쫓는 이들의 모습이 스릴과 재미를 선사하며 호평을 얻었다.

신용휘 감독은 “제작발표회 때 ‘시그널’ ‘살인의 추억’에 집중돼 당황했었는데 작년에 중국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시그널’ 할 시기에 한국에 없었고 보지 못한 게 사실이다. ‘시그널’에 대한 평가는 이후에 들었다.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런 작품도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안돼서 못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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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으로 등장하는 최진혁, 윤현민은 재발견되고 있다. 1980년대 아재 감성 가득한 박광호를 연기하는 최진혁은 인생 캐릭터를 만났고 윤현민은 장르물에서 빛을 발했다. 여기에 드라마에 첫 도전하는 이유영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배우들 역시 ‘터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최진혁은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젊고 밝은 드라마는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이 들긴 했다”며 “초반에 감독님께 최진혁이 아닌 박광호 입장에서 최고일 때 오케이를 해달라고 했었다. 시간에 쫓기다 보니 중후반에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감독님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말했다.

윤현민은 “‘터널’ 스태프, 배우들이 현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게 너무 좋다. 이렇게 힘든 스케줄이어도 이런 현장이라면 16부작이 아니라 더 길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12회엔 박광호가 다시 1980년대로 타임슬립하면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터널’은 지난 12회 평균 5.4%, 최고 6.1%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OCN 채널 타깃 층에서는 이미 역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상황이다. 마의 시청률 6%를 넘길 수 있을지, 시즌2 제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최진혁은 “전 100%, 시청률 6%를 깰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저희가 잘나서가 아니라 작가님이 대본 잘 뽑아 주시고 계시고 결말을 궁금해 하시니 이룰 수 있는 결과가 아닌가 싶다.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저희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잘 마무리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용휘 감독은 “시즌2 요청에 감사하지만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 물론 전 희망한다”며 “다른 드라마와의 차별화는 휴머니즘이다. 이 대본을 연출함에 있어서 그것이 우선이었다. 어떤 걸 표현하고 들려주고 싶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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