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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네;리뷰] '분노의 질주8', 16년간 진화를 거듭하는 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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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포스터. (사진=UPI 코리아)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속편은 전편만 못하다는 속설이 있다. 전편의 큰 흥행으로 높아진 관객들의 기대감을 완벽하게 채워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편의 성공에 기대어 다소 부실한 완성도로 눈 가리고 아웅하려는 일부 제작사의 행태도 이러한 속설에 힘을 보탠다. 그러나 '분노의 질주'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16년째.

지난 2015년 7번째 시리즈 개봉 후 2년만에 돌아온 '분노의 질주'는 '더 익스트림'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더욱 화끈한 액션을 자랑한다. 수천대의 좀비카부터 감옥 안 강렬한 맨몸 액션, 그리고 슈퍼카와 핵잠수함의 숨막히는 추격액션까지. 여기에 기존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는 충격적인 반전 스토리를 더해 단순 액션영화의 틀을 넘어 몰입감을 더했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도미닉(빈 디젤)에게 첨단 테러 조직 리더 사이퍼(샤를리즈 테론)가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상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이라고 강조하던 도미닉이 그 가족을 배신하고 테러에 가담한다는 내용. 전작들에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스토리다. 더구나 그런 도미닉을 잡기 위해 멤버들은 한때 자신들을 전멸시키려 했던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덤)와 팀을 이루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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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스틸. (사진=UPI 코리아)


언제나 최강의 적을 상대로 싸워왔던 이들은 결코 반대편에 서고 싶지 않았던 도미닉과 피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영화는 도미닉이 가족을 배신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며 역설적으로 다시 한 번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도미닉의 배신이라는 설정이 역동성을 부여하면서 반복된 시리즈로 느낄 수 있는 식상함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시리즈 사상 최초의 여성 악당으로 등장하는 샤를리즈 테론의 매력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번 시리즈에 새로 합류한 샤를리즈 테론은 첨단 테러 전문가 사이퍼로 분해 도미닉의 배신을 조장하고 팀의 분열을 일으키는 중심 인물이다. 과연 그녀가 어떻게, 왜 도미닉으로 하여금 가족을 배신하게 만들고 테러에까지 가담하게 만드는 지 역시 영화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6년간 진화를 거듭하며 전편보다 나은 속편을 내놓고 있는 '분노의 질주'. 다시 한 번 '역대급'이라는 극찬을 들을 수 있을까. 오는 1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6분.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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