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SBS 일일극 폐지,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 당연한 결과
이미지중앙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SBS이 일일극 폐지라는 칼을 들었다. 시대를 반영하지 못했던 일일극의 최후다.

10일 SB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상파 광고 시장 축소, 제작비 증가 등 국내외 방송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프로그램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방송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사랑은 방울방울' 이후 해당 시간대에 일일드라마를 편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후속 편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랑은 방울방울’ 후속으로 방영될 예정이던 ‘맛 좀 보실래요?’는 이태란, 류진 등 캐스팅이 완료된 상황이었지만 결국 제작조차 되지 못했다.

1995년 ‘사랑의 찬가’를 시작으로 편성됐던 저녁 일일극이 막을 내리면서 아쉬움을 남기긴 하지만 시대를 반영하지 못한 일일극의 최후는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아내의 유혹’으로 한 때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저녁 일일극이지만 ‘사랑은 방울방울’은 현재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시청률을 끌어오기 위해서 막장 요소들을 대거 사용했던 일일극은 ‘아내의 유혹’이 방영됐던 1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더욱이 KBS, MBC 역시 비슷한 시간대에 일일극을 방영하곤 있어 시청자이 차별화를 찾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과거와 달리 여성 인권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가운데 일일극은 여전히 남성 중심 사회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간은 흘러도 시대를 반영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인 일일극의 최후가 씁쓸하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